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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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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11:57 p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6:30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6시간 33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85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 🔴 (클릭)
분류 | 좋음 🟢 | 보통 🟡 | 나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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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11시에 초록이랑 전화를 끊었다.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침대에 몸을 눕혔다. 금방 잠들 줄 알았다. 그러지 못한 이유는, 고인이 된 어린 여배우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다. 함부로 내뱉을 수 없는 말들은 혓바닥 밑에 묻어두고, 가만히 명복을 빌었다.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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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1개, 녹차 1잔 반 |
점심 | 소고기 샤브샤브 전골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팩 |
저녁 | 사과 1개 오렌지1개 허니두유라떼 1잔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달성! 샤브샤브용 소고기 1kg을 샀는데 정말 뭔가 많아 보였다. 하루에 150g씩 1주일 정도 매일 먹을 거다.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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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운동 | 1시간 25분: 스쿼트, 점핑잭, 복근, 팔어깨 무분할 |
걷기 | 식사 후 7분? 집 청소, 바닥청소, 재활용쓰레기 버리고 등등 열심히 움직임 |
마사지건 | 운동전 5분 운동후 10분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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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회사일 (재택) | 업무 밀도 80% 월루의 업보였다. |
❤️ 인간 관계 | 1. 엄마한테 안부 전화. 사랑해! 2. 초록이랑 즐거운 대화 |
📕 독서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독서 노트 완료 |
🧹 환경 정리 | 1. 빨래 갬 2.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옴 3. 바닥 청소 빤짝 4. 눈에 거슬리던 얼룩 깨끗이 닦음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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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소고기 샤브샤브! (라기에는 뭔가 너무 푸짐하다)
⸙ 재료 : 샤브샤브용 소고기, 숙주나물, 생강, 알감자2개, 표고버섯칩, 다시마, 토마토1개🍅, 팽이버섯, 마늘, 느타리버섯, 뼈로가는 칼슘치즈
숙주나물을 또 내가 3봉을 사버렸지 뭐야. 그 아삭한 식감을 잊을 수가 없어서. 오늘, 내일, 글피 숙주나물을 듬뿍 듬뿍 넣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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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벨 증량
⸙ 어깨에 얹힌 무게는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덤벨을 내려놓은 뒤에도 근육 속에는 잔상이 남는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미세한 떨림이 있다. 살짝 당겨오는 감각이 있다. 마치 몸이 새로 깃든 무게를 기억하려는 듯.
오늘부터 덤벨 무게를 올리기로 했다. 2kg에서 2.5kg. 숫자로 보면 사소한 차이 같지만, 손바닥이 쥐는 감각은 완전히 다르다. 저번에 1.5에서 2kg으로 올릴 때는 팔이 원래의 길이를 잃은 것처럼 뻣뻣하게 굳었다 (그리고 너무 아팠다). 그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겁을 먹었는데, 의외로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 무게를 늘릴 때는 한 번에 바꾸지 않는다. 버티기 어려울 때는 다시 기존 무게로 내려간다. 숨을 고르고, 다시 들어 올린다. 오늘은 한 번도 낮추지 않았다. 2.5kg로 7분, 7분, 4분.
어깨가 넓어진다면, 견딜 수 있는 무게도 함께 늘어날까. 기대어 오는 체온과 무언의 신호, 한 사람의 무게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 어깨가 되고 싶다. 누군가 기대어도 흔들리지 않는 어깨, 오래 버틸 수 있는 어깨. 짐짝이 아닌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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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 루팡의 업보
⸙ 시간이 손에서 미끄러져 나가던 순간들이 있다. 그날그날의 일들이 쌓이는데도 손끝은 느려지고, 시선은 한곳에 머무르지 못한다. 이메일을 띄운 채 한참을 딴생각을 하고, 문서를 열어놓고도 한 줄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다. 화면을 바라보지만, 머릿속은 먼 곳에 떠 있다. 지난 2주가 그랬다. 마음이 붕 떠 있었다. 인정한다. 난 월급루팡이었다.
흘려보낸 시간들을 되돌릴 순 없지만, 모아서 마무리할 수는 있다. 오늘 하루, 그동안 밀어둔 일들을 조각조각 모아 다시 붙였다. 느슨했던 보고서의 문장을 다듬고, 미뤘던 이메일을 한꺼번에 보냈다. 리스트에서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던 작업들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그렇게 정리된 화면을 보며, 오랜만에 속이 시원했다. 모아두었던 루팡 조각들을 깔끔하게 처리한 것이다.
일을 끝내고 한숨을 돌렸다. 책상을 정리하고, 의자를 조금 당겨 앉았다. 피곤해야 하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늘어졌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기분이었다. 손끝이 다시 가벼워지고, 시선이 맑아지는 순간.
💬 하루 여담
᯽ 야무지게 흘러간 하루
어떤 날은 유독 매끄럽게 흘러간다. 길게 늘어선 도로에서 모든 신호등이 초록 불일 때처럼. 한 박자도 어긋남 없이, 정교하게 짜인 악보처럼.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망설임 없이 흘러가는 하루.
잘 잤다. 깊게, 길게. 몸을 길게 펴고 기지개를 켜니 척추 마디마디가 소리를 냈다. 침구에서 빠져나온 공기가 새롭게 폐를 채웠다. 눈을 뜨자마자 도착한 메시지가 있었다. 익숙한 이름, 그리고 짧은 문장, 그리고 벌써 익숙해져버린 목소리. 문장을 따라 천천히 읽으며 대답을 보냈다. 하루가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운동을 하려고 일어나 몸을 풀었다. 어제 충분히 쉬어서인지 근육이 주저하지 않았다.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했다. 근육이 힘을 받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땀방울이 피부 위를 미끄러져 내렸다.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것들. 숫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몸이 변해가는 것이 보였다.
점심은 늘 그렇듯이 손수 요리했다. 칼을 들고 채소를 썰고, 냄비에서 서서히 숨을 죽여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익숙한 과정 속에서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요리는 조용한 대화 같다. 재료와 대화하고, 불의 온도를 조절하고, 마지막 한 입까지 정성을 들인다. 식사를 마치고,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하루도 잘 쌓이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하루의 틈마다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떤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늦어지면 신경이 쓰이고, 답장이 오면 그 짧은 문장 속에서도 온기를 찾게 된다. 나도 모르게 스크롤을 쭉쭉 올리며 대화 기록을 다시 읽어본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 대화 내용들. 찐친이라는 게 이런 걸까. 바빠서 연락을 못 하면 미안해지고, 별거 아닌 일도 먼저 나누고 싶어지는 것.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떠오르는 얼굴, 재미있는 일을 겪으면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존재.
🕊️ 감사 일기
🌿 혼자 탈 수 있던 조용한 엘리베이터에 감사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작은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스친다. 저 안에 아무도 없기를. 혹여 누군가 타고 있더라도, 내 뒤에 또 다른 누군가가 합류하지 않기를. 혼자 있는 공간은 조용하고 안전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고, 괜히 어색하게 숨소리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내려갈 때도, 다시 올라갈 때도 엘리베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기계음이 층수를 알리는 동안, 나는 벽에 몸을 기대고 잠시 숨을 돌렸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만 가능한 여유였다. 감사, 나를 방해하는 누구도 없이 엘리베이터를 오롯이 사용할 수 있었던 오늘에. (셀카를 찍을 수 있었음에-)
🌿 🌿 🌿
1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찐친이란 바로바로바로 !!!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는것 아니겠습니까 😉
하늘이 두쪽나더라도 ! 뒷말은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