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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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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11:13 p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5:31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6시간 18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91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 🔴 (클릭)
분류 | 좋음 🟢 | 보통 🟡 | 나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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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어쩌면 수면 패턴은 사람을 닮는지도 모르겠다. 초록이와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나도 모르게 생활 패턴이 변하고 있다. 초록이가 일찍 자는 날이면 나도 덩달아 침대에 눕는다. 무심코 휴대폰을 내려놓고 불을 끈다. 그러면 수면 점수가, 좀 저속한 표현을 빌리자면, 떡상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자는 시간이 여전히 늦다. 어제도 그랬다. 침대에 누웠고, 이대로 자면 되는데. 하지만 손이 먼저 움직였다. 밍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가, 다음 게시물, 또 다음 게시물. 넘기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많이 궁금했다. 너무.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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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2개, 녹차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매일두유 (99.9) 1팩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팩 |
점심 | 채소 한가득 닭고기살 전골 |
저녁 | 사과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
간식 | 허니두유라떼 한잔 더.. 완전 달달하게 꿀 듬뿍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 달성!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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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운동 | 1시간 30분: 스쿼트, 점핑잭, 복근, 팔어깨 |
걷기 | 안 걸음 |
마사지건 | 운동전 5분 운동후 25분 |
몸이 기계처럼 정확한 조절이 가능하다면 좋을 텐데. 조금만 더 힘을 주고, 조금만 덜 지치고, 딱 필요한 만큼만 움직일 수 있다면.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 몸은 의지와는 별개로 반응한다. 오늘도 그랬다.
내일은 운동을 쉬는 날이라 원래 하던 시간보다 5분을 더 채웠다.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마지막 동작을 마칠 때쯤엔 숨이 거칠어졌다. 그래도 좋았다. 온몸이 땀으로 젖는 감각이 오랜만이었다. 조금 무리한 것 같지만, 그래서 더 뿌듯했다.
내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근육을 쉬게 해야 한다. 스트레칭도, 가벼운 동작도 하지 않고. 일부러라도 가만히 있을 거다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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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인간 관계 | 1. 엄마한테 전화 안부 묻기 2. 미니밍이랑 행복한 시간 |
🧹 환경 정리 | ..일기 다 쓰구 빨래 개려구요.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니 온몸이 가벼웠다. 땀이 식으면서 살짝 서늘한 기운이 들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숫자로 환산하면 600칼로리를 넘게 태웠다고 한다.
오전에는 블로그 글을 썼다. 집중할 땐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한다. 문장을 고민하고, 단어를 고르고,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엔 입맛이 잠시 숨어 있다가 일이 끝나고 나면 어느 순간 확 찾아온다. 오늘도 그랬다. 배가 고프다는 감각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다. 전골을 끓이기로 했다.
냉장고에서 채소를 꺼내 씻고, 고기를 준비했다. 육수를 우려내는 동안 국물이 서서히 깊어졌다. 끓어오르는 냄비에서 김이 올라왔다. 국자를 떠 입에 가져가 보았다. 간이 딱 맞았다. 후후 불어가며 한 숟가락씩 떠먹었다. 속이 따뜻해졌다. 운동으로 깨운 몸이 음식으로 다시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오늘 하루, 참 잘 살았다 싶었다. 몸을 움직이고, 글을 쓰고, 그 끝에 맛있는 한 끼를 만난 것. 별것 아닌 하루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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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재료 : 닭다리살 1조각, 닭안심살 2조각, 생강, 대추 6알, 호라산밀(카무트밀), 표고버섯, 다시마, 토마토2개🍅🍅, 팽이버섯, 마늘, 양파, 뼈로가는 칼슘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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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그러진 하루 계획
⸙ 아침이 다정하게 피어났다. 누군가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하루. 창밖의 나뭇가지가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빛이 스며들면서 공기가 따뜻해졌다. 오늘의 계획을 떠올렸다. 책을 읽어야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오래 머물러야지.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뭐. 그런 날도 있는 거니까.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한 하루는 아니다. 운동을 했다. 근육이 쓰이는 감각이 명확했고, 숨이 차올랐다. 건강한 음식도 잘 챙겨 먹었다. 몸에 들어가는 것들이 정돈되면 마음도 그만큼 단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달콤한 디저트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부드럽게 퍼지는 맛이 좋았다. 블로그 글도 두 개나 올렸다. 밀린 기록이었지만,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압화를 만들었다. 소중한 사람이 건네준 꽃을 눌러 오래 남기는 일. 살아 있는 것들을 다른 형태로 간직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기분이 들었다.
완벽한 하루는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이루어야 좋은 하루는 아니니까. 부족한 건 내일 채우면 된다. 오늘 계획했던 것 중 하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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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름꽃, 압화
⸙ 꽃의 시간도 같이 흘러가나보다.
매일 바라보던 꽃인데, 어느 순간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자리는 부드럽게 말리고, 줄기는 물기를 머금은 듯 투명해졌다. 빛을 오래 머금은 종이처럼, 그늘 아래에서도 은은한 결이 남았다. 처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돌릴 때마다 꽃은 조금씩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초록이가 준 꽃다발이었다. 그날의 선명한 색을 오래 붙잡아두고 싶었다. 그래서 압화를 만들기로 했다.
화병에서 꽃들을 하나씩 꺼냈다. 조심스럽게 줄기를 다듬고, 가장 예쁜 모양으로 눕혔다. 그대로 두었다가 천천히 마르게 하면 좋겠지만, 기다리는 일이 어려웠다. 전자레인지에 짧게 돌렸다. 온기가 닿자 꽃잎 속의 물기가 빠져나갔다. 처음보다 얇아지고, 색이 깊어졌다. 선명했던 빛은 부드럽게 퍼지고, 잎맥은 더 또렷하게 남았다. 몇 번을 반복하니 손바닥 위에 납작한 꽃들이 모였다. 마른 듯하지만, 어딘가에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는 듯했다.
이제 책이 필요했다. 벽돌 같은 두꺼운 책. 오래된 책장이 무게를 더할수록 꽃은 더욱 단단히 눌릴 것이다. 표지를 넘기고, 종이 사이사이에 꽃을 눕혔다. 책을 덮으며 조심스럽게 눌렀다. 며칠이 지나면 완전히 마를 것이다. 그리고 그때, 책을 펼치면, 마른 꽃잎이 선명한 무늬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설렌다. 오래 눌러진 꽃을 꺼내 보는 순간이 기다려진다. 초록이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네가 준 꽃, 이렇게 남겼다고.
🕊️ 감사 일기
🌿 1시간 30분 쉬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체력에 감사
처음엔 20분이 버거웠다.
운동을 갓 시작했던 2023년, 땅크부부 유산소를 따라 하다가 20분 만에 바닥에 드러누웠다. “와, 나 죽습니다.” 몇 마디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뻗어버렸다. 30분을 채우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고, 1시간은 내게 없는 세계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30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1시간은 거뜬하다. 1시간 20분을 채워야 운동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오늘, 한 번 해보기로 했다. ‘1시간 30분, 가능할까?’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해보니 별로 어렵지 않았다.
체력이 길러지고 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덤벨을 1.5kg에서 2kg 증량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2kg이 가볍다. 팔과 어깨 운동을 7분, 7분, 5분씩 3세트 반복하는데도 자극이 거의 오지 않는다. 2.5kg으로 올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몇 주 전만 해도 무게를 늘리는 걸 고민하며 투덜댔던 내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쌓여서 이런 변화가 왔다. 몸이 지치지 않고 버텨주는 것도, 크게 다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다. 조급해하지 않고, 요령 피우지 않고, 꾸준히 해낸 나에게 고맙다.
체력이 길러진다는 건 몸이 더 튼튼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는 걸, 요즘 자주 느낀다. 그리고 나와 함께할 사람에게도 든든한 어깨가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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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그대의 꾸준함과 노력에 체력이 향상되는게 멋집니다 진심 !! 😉 무리하지말고 , 다치지 말고 !
옆에서 으쌰으쌰 응원 하겠습니다 !
(압화는 정말 기대됩니다 😍)
초록초록 미니밍 💚
내가 운동 열심히 하는 이유 9할은 누구 때문인거 아시져?🤔😋ㅎㅎ 수요일날 만나용! 빨리 보구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