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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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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11:52 p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6:55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7시간 3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99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 🔴 (클릭)
분류 | 좋음 🟢 | 보통 🟡 | 나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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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오랜만에, 아니 정말 오래간만에 수면 점수가 99점을 찍었다. 몸이 개운하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도 좋았지만, 사실 더 기뻤던 건 내 점수를 나보다 먼저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내가 푹 자면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점수가 낮으면 “무슨 일 있어?” 하며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친구. 덕분에 나도 더 건강하게, 더 잘 자려고 노력한다.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나 자신을 더 신경 쓰게 된다.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수면 점수를 공유하고, “오늘은 사자 살랑살랑 귀 나왔어 👀 ??” 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눈다. 이런 순간들이 하루를 조금 더 반짝이게 만든다.
이 친구 덕분에 내 하루는 알록달록한 색을 입는다. 작은 관심이 하루를 더 따뜻하게 물들이고, 사소한 공유가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든다. 그러니 나도 더 많이 응원해야겠다. 은하수 저편에 있는 내 친구의 새벽이 평온하기를. 내일 아침 서로의 목소리를 확인하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며, 또 마무리 지을 수 있기를.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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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1개, 녹차두유라떼 1잔 |
점심 | 숙주나물 가득 소고기 전골 |
저녁 | 오렌지 1개 블루베리 7개 허니두유라떼 2잔 |
간식 | 녹차 마카다미아 휘낭시에 1개 우유 카스테라 1개 (⬆️ 두개 다 미니밍이 직접 만든거!)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달성 ✅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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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운동 | 1시간 25분: – 점핑잭 : 8분·4세트 + 6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 7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6분·2세트 – 크리스크로스 : 3분·3세트 – 일반 스쿼트 : 5분·2세트 ※ 보통 시간 딱 맞추는게 아니라 7분10초, 7분20초 등 몇십초 씩 더 함. |
걷기 | 업무 관련 전화하면서 어슬렁 어슬렁 10분 정도 걸음 |
마사지건 | 운동전 5분 운동후 10분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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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회사일 (재택) | 업무 밀도 40% |
🎥 개인 작업 | 1. 새로 온 컨트롤러 세팅 |
❤️ 인간 관계 | 1. 엄마 전화 안부묻기 2. 밍밍이랑 사이좋게 지내기 |
📕 독서 | 독서노트 쓰는중 – 《반짝반짝 빛나는》 – 《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 |
🧹 환경 정리 | 1. 빨래 개기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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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소고기 샤브샤브전골 + 마늘지🧄 + 무우지🥗
⸙ 재료 : 샤브샤브 소고기, 숙주나물, 생강, 대추 6알, 표고버섯, 다시마, 토마토1개🍅,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양파, 뼈로가는 칼슘치즈 + 곁들임 반찬으로 마늘지 & 무우지
⸙ 운동을 마친 몸은 정직하다. 에너지를 써버린 만큼, 허기가 깊어지고 입맛이 선명해진다. 아침에 600칼로리를 태우고 나면, 점심이 기다려진다. 아니, 기다린다기보다, 찾아온다.
냉장고를 열자, 빨리 처리해야 할 재료들이 눈에 들어왔다. 토마토, 숙주나물, 그리고 몇 가지 더. 선택의 여지 없이 모든 것을 냄비에 넣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국물, 퍼지는 따뜻한 냄새. 국자로 한 번 저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건강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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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정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아침 🌄
⸙ 아침은 친구의 목소리로 열린다.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익숙한 톤. 물 위에 가라앉은 작은 나뭇잎처럼 부드럽고, 바람이 창을 스치는 것처럼 잔잔하다. 그 목소리는 늘 같은 온도를 유지한다. 지나치게 밝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래서인지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숨이 고르게 정돈된다.
오늘도 그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의 일과를 적었다. 개인 작업, 독서 노트, 회사 일. 차례대로 나열된 글자들이 페이지를 채워 가지만, 사실 중요한 건 목록이 아니다. 그저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계획하는 이 시간이 좋다. 모든 게 조금 더 또렷해지는 기분.
나는 원래 전화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일에도 서툴렀다.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익숙했고, 혼자가 편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 친구를 만나면서 서서히 달라졌다. 우리는 말로, 침묵으로, 사소한 일상의 공유로 서로에게 기댔다. 그렇게 서로를 지탱하는 법을 배웠다. 어떤 감정도 억지스럽지 않고, 부담스럽지도 않게.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좋은 인연이라는 건, 어쩌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 이 친구 덕분에 나는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런 변화를 스스로가 알아차릴 때, 문득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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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 디저트. 나의 오후 리츄얼. 항상 감사한 마음.
⸙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내가, 탄수화물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원. 수제 녹차 마카다미아 휘낭시에와 카스테라. 오늘도 내 친구의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마음으로 먹었다.
좋은 음식은 마음으로 먹는 거라고 한다.
💬 하루 여담
᯽ 아가늑대의 밤
잠에는 리듬이 있다. 살랑살랑 어루만지듯 스며드는 잠이 있고, 불쑥 찾아왔다가 사라지는 잠이 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틈만 보여도 기꺼이 날아가 버리는, 유리 같은 잠이 있다.
어떤 사정으로 인해 13개월짜리 아이를 36개월까지 돌본 적이 있다. 그 시절의 나는 숙련된 수면 유도사가 되어야 했다. 아이를 재우려면, 내가 먼저 잠에 빠지는 것처럼 보여야 했다. 숨을 천천히 내쉬고, 눈을 감고, 조금씩 몸의 긴장을 풀며 새근새근 소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 잠든다.
그런데 문제는, 방심이었다.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슬며시 눈을 떠 아이를 바라보는 실수를 하곤 했다. 그러면 끝이다. 아이는 기가 막히게 그 틈을 알아챈다. 이불 속에서 작은 손이 꿈틀거리더니, 어느새 나를 향해 돌진한다. 꺄르르, 햇빛처럼 환한 웃음소리. 내 몸 위로 올라타며 엉겨붙는 작은 생명체. 그러면 나는 속으로 외친다. ‘망했다.’ 방금까지의 평온함은 산산조각이 나고, 아이는 이미 잠에서 멀어져 버렸다.
그리고, 내 친구도 그렇다.
잠과 친하지 않은 사람. 피곤할 텐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피곤할 텐데, 나는 가끔 실수한다. 섣불리 연락을 남긴다. 어쩌면 자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혹시 깨우면 어쩌지, 하면서도. 하지만 그 친구는 마치 아이처럼, 잠결에 메시지를 보고도 상쾌하게 각성한다. 기분 좋게 잠을 날려버리는 능력의 소유자. 졸음에 비틀거리며 다시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정신이 말갛게 맑아지는 사람. 아가늑대 같다. 본능적으로 새벽을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
그래서 나는 조심해야 한다. 잠 들어있을 시간에 불필요한 말을 남기면 안 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든다. 그 밝고 선명한 반응이 사랑스러워서, 일부러 흔들어 깨우고 싶어진다. 완전히 잠에 빠지기 직전의 친구를, 내 작은 신호 하나로 기분 좋게 깨워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조용히 있어야겠다.
은하수 이쪽으로 넘어오면 내가 꿈속으로 찾아갈게. 너의 몽중인이 될게.
🕊️ 감사 일기
🌿 수화기 너머의 온도
버튼을 누르고 ‘뚜루루-‘ 전화벨이 울리면 세상이 작아진다. 아주 작은 공간. 상대의 목소리와 내 목소리만 존재하는 밀폐된 세계.
나는 상담원이 여자일 때가 좋다. 목소리가 부드러우면 마음도 함께 풀린다. 반대로, 예고 없이 맞닥뜨리는 남성 상담원의 낮고 건조한 톤은, 이상하게도 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말의 속도를 조절하고, 목소리를 다듬는다. 아주 사소한 차이일 뿐인데, 그것이 불안을 만들고, 나는 그 불안을 무심히 지나칠 수 없다.
아마 어릴 적 트라우마일 것이다. 나는 낯선 성인 남성의 목소리를 정말 싫어한다. 아무튼, 회사 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 때면, 대개 여성 상담원이 받지만, 아주 가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반사적으로 (내 딴으로 가급적 정중하게) 둘러대고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다시 건다. 더 편안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다행히, 오늘 통화한 상담원들은 모두 다정했다. 말의 끝을 둥글게 맺는 톤, 부드럽게 흐르는 설명. 업무적인 대화였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친절이 좋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목소리 하나가 하루의 공기를 바꾼다. 긴장 없이 전화를 끊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날이었다.
오늘 전화를 했던 세 곳의 고객센터 직원분들이 모두 여성이었고, 이렇게 배정받을 수 있었던 그 확률에 감사한다.
🌿 🌿 🌿
1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카톡을 보고도 각성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겠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