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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 갓생 로그: 고요한 겨울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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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11:54 pm10:40 ~ 11:00 pm
기상 시각06:32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6시간 38분7시간 이상 🟡
수면점수95 점 85점 이상 🟢

눈이 감길 듯 말 듯한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희미한 진동이 베개 너머로 스며들었다. 밤의 적막을 흔드는 작은 파동. 10시 45분. 화면에 떠오른 이름을 바라보았다. 받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죄송해요, 이 시간에.”

팀 동료였다. 매장 클로징 담당이라 이제 막 퇴근한 참이라고 했다. 목소리에는 피로가 가득했다. 성과를 냈지만, 윗사람이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바람 빠진 공처럼 힘없이 흩어지는 말들. 한숨과 함께 새어나오는 무력감. 어떤 위로의 단어를 고를지 몰라 나는 조용히 듣기만 했다.

잠이 들 때쯤은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아침이 되자 내게는 뜻밖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면 점수 95점. “최고의 수면”이라는 달빛 배지. 상아빛이 감도는 화면을 한참 바라보다가 싱긋 웃었다. ‘달님 뱃지 받아야 해’ 라는 그 말이 떠올라서.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점심배춧잎 채소 가득 닭고기 전골 🟢
저녁사과 1개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팩
간식허니두유라떼 2잔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 달성!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운동1시간 22분:
스쿼트, 점핑잭, 복근, 팔어깨
걷기식사 후 20분
마사지건안함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회사일
(재택)
업무 밀도 85%
재택근무라는 사실이 참 다행인 날
바깥 날씨가 너무 궂었다.
🧹
환경
정리
1) 아침 수건 빨래
2) 아침에 샤워하면서 화장실청소
3) 점심식사 후 재활용, 종량제 쓰레기
모두 갖다버림. 클-린 🫧✨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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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재료 : 닭다리살 1조각, 닭안심살 1조각, 표고버섯, 다시마, 호라산밀, 대추, 생강, 팽이버섯, 토마토 2개(🍅🍅), 뼈로가는 칼슘치즈 1장, 양파, 마늘, 배춧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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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 모니터 불빛이 방 안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문장을 한 줄 써 내려가다가 멈췄다.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휴대폰이 짧은 진동과 함께 빛났다. 카톡이었다.

“팀장님이랑 멀리 있어도 우리는 늘 팀장님을 생각한답니다.”

잠시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다. 대수롭지 않은 듯, 그러나 꽤 다정한 메시지였다. 저녁 늦게까지 운영되는 매장 부서가 있다. 나는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지만, 매장은 밤 10시 반에야 문을 닫는다. 그러다 보니 내 업무시간이 끝나도 하루가 완전히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어제처럼 잘려고 누웠을 때 전화가 오기도 하고, 정말 비상사태라면 새벽에도 연락이 온다. 피곤이 쌓이고, 때로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처럼 불쑥 따뜻한 말이 날아올 때가 있다. ‘류팀’—그러니까 나—귀찮을까 봐, 혹은 신경 쓰일까 봐 배려해주는 사람들. 그런 말 한마디가 묘하게 하루의 무게를 덜어주는 기분이 들었다.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사무실에서 조율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종종 잊고 지내는 사실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마감을 정리하고 있고, 누군가는 다음 날을 준비하고 있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 계속 연결되어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업무시간 외에 연락이 와도 조금 덜 지치는 것 같다. 다들 자신의 자리에서 하루를 완성해 가고 있고, 그 끝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말들이 오가는 것.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 언젠가 우리 팀도 더 단단한 팀이 되겠지.

다시 모니터를 바라봤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남겨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 하루 여담

᯽ 계획과는 다른 하루가 되어도

아침을 시작한 시각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는데, 하루는 어딘가 조금씩 밀려났다. 하지만 그런 흐름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 좋게 흘러가는 날이었다.

새벽 배송이 도착해 상자를 열었다. 토마토 3kg. 이번에도 또. 혼자 피식 웃으며 냉장고에 차곡차곡 정리했다. 그래, 토마토는 많아도 괜찮다. 미래의 내가 또 잘 해결해줄테니.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3분씩 더 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몸이 유연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샤워만 하면 끝이었는데, 갑자기 청소의 요정이 강림해서 화장실을 구석구석 닦았다. 반짝이는 타일을 보니 기분이 묘하게 개운했다. 내일 약속이 있다는 이유로 트리트먼트를 한 번 더 했다. 그런다고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닐 테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업무 시작도 늦어졌고, 오후 일정도 자연스레 밀려났다. 이상하게도 그런 게 싫지 않았다. 오히려 작은 변수들이 하루를 더 생기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시간은 언제나 같게 흐르지만, 어떤 날은 조금 더 여유롭게, 느긋하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끔은 이런 하루가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틈틈이 들어오고, 작은 일들을 하나씩 채우다 보니 하루가 더 단단해진 느낌. 그런 기분으로 저녁을 맞이하는 것도 꽤 근사하다.


🕊️ 감사 일기

🌿 이 추운 계절, 따뜻한 온기를 전해줘서 감사함

하루의 작은 조각들을 공유하고, 문장을 주고받고, 가끔은 가벼운 농담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렇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 마음이 고맙고 따뜻했다. 하지만 동시에, 불안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나는 관계에 서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모르고, 가까워질수록 조심스러워진다. 나도 모르게 서툰 말을 건네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그러다 어긋나고, 결국 후회되는 기억만 남기고 혼자가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들이 발밑에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겨울이 조금 덜 춥게 느껴지는 건 그 사람 덕분이다. 함께 나눈 대화들이 마음 한편에 남는다. 그게 작은 온기가 되어 쌓여간다. 그래서 오늘은 걱정은 잠시 묻어두고 그저 감사하기로 한다. 다가와 준 그 사람에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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