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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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jex 류제 갓생 독서 동기부여 자기계발 루틴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소설추천

2025-02-01 갓생 로그: 아침이 망했다고 하루가 망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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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02:20 pm10:40 ~ 11:00 pm
기상 시각07:01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4시간 41분7시간 이상
수면점수54 점

와~ 수면점수 어디까지 더 떨어지나 보자.

어제 오후, 졸음을 쫓겠다고 커피를 마셨다. 여행 후유증 때문인지 낮부터 몸이 나른했으니까. 그런데 그 한 잔이 밤을 망쳐놓을 줄은 몰랐다. 새벽 두 시까지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뒤척였다. 창밖에는 어둠이 깊어지고, 방 안 공기는 점점 무거워졌다. 카페인에 예민한 줄은 알았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녹차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매일두유 (99.9) 2팩
너트한줌 (견과류) 1봉
점심스킵. 입맛이 없었다.
저녁닭안심살 5조각
새송이버섯 2개
치즈 올려먹음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팩
간식설향 10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 운동 로그 : 쉬었다 🍡
분류부위 + 시간
기타운동🍡 휴식
걷기🍡 휴식
마사지건🍡 휴식
🚀 성취 로그
분류상세
🎥
개인
작업
블로그 여행글 작성 (1/2)
📕
독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완독
⬇️
독서노트 완료
🧹
환경
정리
바닥 쓸닦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 수면 점수가 60 아래로 떨어졌다. 몇 달 만인가. 잠을 설친 날이야 가끔 있었지만, 그래도 60 이하로 내려간 적은 거의 없었는데. 얼탱이가 없다.

뭐, 이런 날도 있어야 85점 넘는 날 기분이 좋겠지. 그렇게 애써 위로해 보지만, 몸이 피곤한 건 어쩔 수 없다. 아침부터 눈이 개운하지 않고, 낮에도 자꾸 흐려지는 정신. 오늘은 그냥 조용히 넘겨야 하나 싶다가도, 이렇게 무너져 버리면 다시 페이스를 맞추기가 더 어려워진다.

연휴가 끝나가는 만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잘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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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 지난 밤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입맛이 사라졌다. 허기가 진 것도 같았지만, 딱히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냉장고를 열어 한참을 바라보다가 결국 녹차를 우려냈다. 무가당 두유 한 팩, 아몬드 우유 한 팩. 씹을 필요 없는 것들로 속을 채웠다. 그렇게라도 해야 몸이 버틸 것 같아서.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가다간 진짜 근손실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이 줄어드는 것도, 근육이 빠지는 것도 딱히 반기고 싶지 않았다. 애써 냉동실을 뒤져 닭안심살을 꺼냈다. 냄비에 물 붓고 버섯이랑 닭안심살 넣어, 소금 한 꼬집을 더했다. 데친 닭고기 위에 치즈를 올려 한입 베어 물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뜨겁고 부드러웠다. 뭐든 제대로 씹어 넘기는 게 오랜만인 것 같았다.

창밖을 보니 하늘이 낮게 깔려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구름이 시간을 더디게 흘러가게 했다. 특별할 것 없이, 조용하게 지나가는 날. 그래도, 적어도 몸은 챙겼으니까. 조금 더 나아질지도 모른다.

오늘은 커피도 마시지 않았고, 야식도 먹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오늘 밤엔 좀 괜찮겠지. 침대에 일찍 누워 눈을 감아야지. 깊은 잠이 와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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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독서 :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완독

⸙ 어제 읽던 책을 끝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년의 시선으로 본 세상이었다.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상해볼 수는 있게 되었다. 블로그에 독서 노트를 올렸다. 인상적인 문장을 하나 남긴다.

“시간표란 시간의 지도이다. (중략) 시간이란 불가사의한 것이고 더구나 사물은 아니며, 지금껏 그 누구도 시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퍼즐의 정답을 찾지 못했다. 당신이 시간 속에서 길을 잃는다면 그것은 사막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과도 같다. 물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 시간이라는 사막이 당신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만 제외하면.”

시간 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 속에서 방황하는 감각. 나 역시 경험한 적 있는 일이다. 시간표가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는 말도 공감이 갔다. 정해진 틀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 사람들에게, 시간표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나와 같은 J들은 이 문장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책을 덮고, 지지난주에 구매한 뜨개 책갈피를 바라봤다. 책갈피 모아 놓는 트레이에 놓으려다가 문득 나루 머리에 둘러봤다. 기대 이상이었다. 제법 잘 어울렸다. 분홍색 털실 몸에 노란 꽃과 초록 끈이 감겨 있으니, 마치 드루이드 같았다. 난 아직도 이런 알록달록한 색감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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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작업

⸙ 딸기 먹으면서 저녁 작업을 했다. 🍓


🕊️ 감사 일기

🌿 흐트러진 아침, 뿌듯한 저녁

눈을 뜨자마자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수면 점수, 참담했다. 몸이 무겁고, 의욕은 바닥을 쳤다. 이런 날은 대개 흘려보내기 쉽다. ‘이미 망한 하루’라는 생각이 들면, 무기력에 기대어 시간을 낭비해버리는 것.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기에는 하루가 너무 길었고, 비워두기에는 아까웠다. 어차피 흘러갈 시간이라면,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밀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일어났고, 작은 것부터 해나갔다.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셨고, 몸을 가볍게 움직였으며,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그렇게 하루가 차곡차곡 채워졌다.

아침에는 모든 걸 놓아버릴 것 같았는데, 결국 여기까지 왔다. 흐트러질 법한 순간마다 나를 지탱한 건, 지금까지 쌓아온 작은 습관들이었다. 그리고 그 습관을 지켜온 나 자신. 오늘도 애썼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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