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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잤다. 눈을 감으면 아주 빠르게 잠들며, 진짜 깊이 잠이 든다. 최근에 그녀가 내 곁에 돌아오고 다시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와서 그런 것 같다.

⚘ 간만에 wpi. 과일, 두유, 녹차/홍차 따위가 아닌 진짜 꼭꼭 씹어먹는 밥 다운 밥을 먹었다. 내가 끼니를 대충 떼운다고 그녀가 걱정을 해서, 걱정시키기 싫어서 간만에 냄비를 올렸다. 영혼이 따뜻해지는 맛이었다.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를 구원한다.

⚘ 운동은 내일도 아닌 내일 모레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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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이런 거 처음 써본다. 또, 단열재를 주문했는데, 그 뭐랄까 – 가정집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의 거대한 도톰한 은박 롤이 도착해서 정말 많이 당황했었다. 공업용 제품인듯 한 느낌의, 내 집에서 현재 가장 이질적인 외형을 가진 오브제다.

아무튼, 저 3M 스프레이 접착제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시작이 늦어졌고. 마무리는 더 늦었다.

그래도 여차저차 침대랑 데스크쪽은 정리를 끝내서 그녀가 선물해준 따뜻한 전기장판을 틀고 잘 수가 있었다. 행복한 꿀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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