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동안


(⬆️ 엄마랑 놀러 다녀왔다. 설악산 하추휴양림 + 필례온천.)
추석 연휴. 10월 6-7 엄마랑 여행 다녀온 것 외에는 집에만 콕 박혀서 책을 읽었다.
책을 좀 깊이있게 봤다.
꽤 두꺼운 책이었고 내용도 쉽지는 않았는데, 알고보니 게임학과 전공교재였던 것 🤦🏻♀️
학생들 한 학기동안 읽는 책을 나흘만에 정독 + 독서노트 + 내 프로젝트에 적용할 방안까지 정리해놓았다.
이렇게 깊게 책을 읽고 나니까, 무거운 책 한 권 더 읽으면 질려버릴 것 같아서 두번째로는 브랜딩 관련한 가벼운 책을 꺼내들었다. 이 책은 하루만에 다 읽었고, 독서노트 + 내 브랜드에 적용 방안까지 브레인스토밍을 해놨다.
시나리오 쪽도 개연성이 탄탄하도록 각종 장치와 설정을 생각해 두었다.
그래픽 스타일과 색상도 뽑는 중이고.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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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독서노트. 책 읽으면서 기껏 쌓아놓은 지식들이 머리속에서 휘발되어버리는게 너무 싫어서. 꼼꼼하게 정리해놓는다)
나중에 내 게임이 출시되어, 개발기간에 대한 회고를 한다면, 아마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홀로 버텨야했던 지난한 탐독의 시간일 것 같다.
정말 책을 얼탱이가 없을정도로 책을 사 모았고, 또 그걸 다 읽었으며, 꾸역꾸역 어찌저찌 체화를 시켰다.
정말이지, 잘했어 나님아.
᯽ 부족한 생활력
신경이 한 곳으로 쏠리면 다른 한쪽은 밸런스가 많이 망가진다.
일단, 내 온 에너지를 게임 개발에 쏟아넣다보니,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기둥들이 흔들리고 있다. 일단 식사는 과일, WPI, 두유, 커피, 말차가루 이렇게만 먹는 중 (필요한 영양소는 영양제로 대충. 종비+비타민C + 비타민D + 칼슘 + 유산균 등등).
수면의 질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이며, ‘깨어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프로젝트 진척이 마음에 쏙 들 때가 되면 (과연 그럴 때가 올지는 모르지만), 그 때 다시 갓생 수면루틴을 따를 예정이다.
운동..도 시작해야할 것 같은데. 10월 20일부터 시작할랜다. 왜? 그냥 그 숫자가 귀엽잖아. 1020
지금은 밥이고 잠이고 운동이고 뭐고 온 정신이 이 프로젝트에 쏠려있어서 눈만 뜨면 바로 이걸 붙들고 낑낑 거리며 작업을 한다.
아,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아서 행거에는 아직도 여름 옷이 걸려있다. 정말 하루 날 잡고 진지하게 청소 정리정돈 옷장정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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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듯한 직장도 있고, 부업도 착실히 하면서도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냐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 10년 남짓 품어왔던 ‘이건 언젠가는 해야지‘ 했었던 생각. 지금 안 하면 영원히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
나의 오랜 로망.
᯽ 2025-10-11 토요일 오후에 썼던 글.
날 뜯어 말리는 챗GPT와 말싸움도 하고, 그 수많은 조언을 뒤로한 채, 기어코 그녀에게 연락을 하고야 말았다.
그녀만이 줄 수 있는, 내가 그녀에게서만 느끼는 엄청난 무언가가 있다. 이 사람과 아주 희미하게라도 닿아있으면 안정감, 평온함, 따뜻함, 내 존재에 대한 긍정적인 감각이 전해져온다. 너무 안심돼. 따뜻해. 포근해.
그녀 입장에서는 뭐 이런 이기적인 존재가 있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의 존재 없이는 못 살겠는걸. 언젠가 이 사람에게 짝이 생기면 그땐 어떡하지. 곱게 보내줄 수 있을까
᯽ 2025-10-14 화요일 오전에 썼던 글.
걍 마음이 너덜너덜해서 의욕도 기력도 하나도 안 생긴다. 영혼이 반쯤 나간 상태로 모니터에 떠있는 것들 대충 훑어보는 중이다. 손에 뭐가 잡혀야 하든가 말든가 하는데. 마음이 무언가에 지져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 느낌이 팔까지 퍼져나가서, 손이 그냥 아래로 축 처져있다.
그 사람 마음 확인했으니 그걸로 됐다. 이 후폭풍은 내 업보. 꽤 오래 앓을 것 같다.
᯽ 지금 드는 생각
누구와도 교류없이 혼자서만 지내다보니 안 좋은 생각의 굴레에 갇혀버렸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N은 이래서 안돼 절레절레.
모임 같은데 나가볼까 생각해봤는데. 이 프로젝트들을 두고 밖에 나간다고? 재활용 버리러 갈 시간도 아까워서 쌓아놓고 있는데 무슨. 꿈 깨. 빨리 끝낼 생각 해.
근데 오늘은 정말 손에 하나도 안 잡히니까 맥주 한캔 사와서 마셔야지.
이런 날 이런 핑계로 마시지, 또 언제 마시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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