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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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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11:14 p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5:28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6시간 14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76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 🔴 (클릭)
분류 | 좋음 🟢 | 보통 🟡 | 나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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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간만에 12시 전에 잠들었다.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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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1개, 녹차두유라떼 1잔 |
점심 | 숙주한가득 닭고기살 전골 채소찜 (양배추, 브로콜리,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양파) 밍밍표 무우지 |
저녁 | 복분자 요거트 (플레인요거트 + 복분자원액 + 견과믹스1봉 + 딸기 5개) |
간식 | 밍밍표 고구마 파운드 케이크 4조각 밍밍표 초코 파운드 케이크 2조각 밍이 사준 바프 팝콘 (카라멜 & 치즈 맛)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달성 ✅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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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운동 | ⏰1시간 41분: ⅏ 점핑잭 : 26분·1세트 + 15분·1세트 + 10분·1세트 + 2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팔어깨(3kg) : 8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뒤돌아 벽짚기 : 6분·2세트 ⅏ 일반 스쿼트 : 6분·2세트 ⅏ 스탠딩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1분·1세트 |
마사지건 | 안함 |
걷기 | 총 9,500걸음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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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회사일 (재택) | 업무 밀도 65% |
❤️ 인간 관계 | 오전에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었었다. 밍에게 투정을 부렸다. |
🧹 환경 정리 | 수건빨래 잠옷 새로산거 빨래 바닥청소 주방청소 꽃 갈이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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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 재료 : 점심 – 닭다리살 1조각, 닭안심살 3조각, 토마토 2개, 다시마, 표고버섯, 마늘, 생강, 숙주나물// 채소찜 –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청경채,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 청경채 1kg를 샀다. 며칠 내로 청경채 1kg를 먹어야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 저녁밥으로는 복분자요거트를 만들어 먹었다. 집에 복분자 원액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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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톡 2시간 34분 하는 사이

⚘ 사람을 만나는 일이, 나에겐 오래도록 불편한 일이었다.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깨에 낯선 무게가 얹히는 기분. 특히나 화면 속에 내 얼굴이 낯설게 떠 있는 영상통화는 더더욱. 그런데 이상하게, 밍과의 페이스톡만은 편안하다. 각도가 엉망이라도, 눈이 부어 있거나 머리를 감지 않아도, 그 모든 ‘나’는 자연스레 화면 위를 떠다녔고, 밍은 그걸 오래 바라봤다. 서로를 꾸미지 않고도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큰 안도처럼 느껴진다.
오늘의 통화는 눈물에서 시작됐다. 밍의 눈가에 촉촉하게 맺힌, 그 투명한 감정이 고여 있는 표면은 쉽게 넘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말하고 있었다. 며칠째 우리 사이를 어긋나게 했던 말과 태도, 돌보지 못한 마음의 균열을 우리는 마주 보며 천천히 이야기했다. 밍이 먼저 건넨 해결책은, 놀라울 만큼 나를 중심에 두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오후의 평안함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조용히 정해진 약속 하나. 말은 없었지만 서로의 마음은 같은 자리에 놓여 있었다.
그 후의 시간은 느슨하고 따뜻했다. 페이스톡을 그대로 켜둔 채 각자의 일로 흘러갔다. 나는 책상에 앉아 업무를 처리했고, 밍은 밍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냈다. 둘 다 아무 말 없이 오래 침묵했고, 가끔은 아무 의미 없는 얘기를 나누며 웃었다. 서로를 향한 말 없는 애정이 흐르는 오후였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시간을 확인했다. 2시간 34분. 그렇게 길게 이어진 대화는, 실은 온기를 나누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말보다 조용하고, 침묵보다 따뜻한 방식으로, 우리 사이의 무늬를 다시 고쳐 적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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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지브리

⚘ 밍 & 나.
💬 하루 여담
᯽ 꿈처럼 지나간 5박 6일
때로는 시간이 정말로 결을 바꾸는 듯한 순간들이 있다. 4월 4일부터 9일까지, 밍과 함께 보낸 여섯 날의 시간은 마치 바람결처럼 살에 닿아 스며들었고, 그 감촉이 아직도 천천히 남아 있다.
금요일 밤, 감정이 흘러넘쳐 온몸이 눈물에 젖어 있던 나를 밍은 조용히 품에 안아주었다. 그 품 안에서 내 호흡이 천천히 가라앉았고, 그렇게 우리의 여섯 날은 시작되었다.
토요일은 대학로 골목 사이사이 맛집을 찾으며 걸었고, 예매해둔 연극을 봤다. 비가 내려, 우산 아래서 빗소리와 함께 걷는 길은 어쩐지 우리가 평소에 놓치던 마음의 조각들을 줍는 듯했다. 그날 밤, 조용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레즈비언 바를 찾았다. 우리는 그 공간의 미묘한 온기를 오래 기억할 것이다. 다시 밍의 집으로 돌아온 날, 반가운 세 마리 고양이가 나를 기억해 주었다. 내 손길을 망설이지 않고 받아준 그들이 어찌나 고마웠는지.
일요일. 밍이 펌을 하는 동안 나는 조용히 기다렸고, 그날의 동네는 우리가 함께 걷기 딱 알맞게 조용하고 푸르렀다. 꽃을 보러 나섰다가 예정에 없던 가벼운 등산을 하기도 했다. 발밑으로 흘러가는 흙길과 흙냄새, 햇빛 아래 밝아진 밍의 옆얼굴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월요일은 밍의 배려 덕분에 밍 집에서 무사히 재택근무를 마쳤다. 아침에는 사과, 고구마, 요거트를 준비해주었고, 점심에는 맛있는 밥도 차려주었다. 또, 나를 위해 고구마 파운드 케이크도 만들어주었다. 그날 밤, 우리는 다시 안양 집으로 돌아왔다.
화요일엔 혈액검사와 여권 사진 촬영, 그리고 숨겨진 맛집을 함께 다녔다. 밍이 옆에 있어 든든했다. 마지막 날인 수요일엔, 내가 준비한 소고기 듬뿍 비빔밥 도시락을 밍이 받아주었다.
함께 보낸 여섯 날은 다정하고 충실했다.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조심스럽게 건넸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오늘도 마음이 푸르게 출렁인다.
🕊️ 감사 일기
🌿 성숙함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
나는 때때로 너무 날이 서 있다. 미세한 기류에도 흔들리고, 말 한 조각에도 마음이 옹이진다. 반면 밍은 투명한 물결처럼 다정하고, 짙은 나무 그늘처럼 한결같다. 마음이 헝클어진 날이면, 밍의 숨결은 아주 조용하게 나를 덮는다. 나는 그 곁에서 배운다. 기다리는 법, 물러서는 말투, 온기를 잃지 않은 채 단호할 수 있는 태도 같은 것들.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방식, 그걸 나는 밍에게서 매일 익히는 중이다. 성숙은 가르치지 않고도 스며들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밍은 온몸으로 보여준다.
그런 사람 곁에 하루를 놓고, 또 하루를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오늘도 고요히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깊은 감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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