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혼자 알아서 마음을 쏟아내고 나니까 마음속을 잔뜩 차지했던 고름이 쪽 빠졌다. 오늘은, 아침마다 항상 느껴오던 마음속 바위가 되게 가벼워졌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겼다.

내 주량은, 보테가 로즈 골드 200ml. 이거 한병 원샷 하니까 기분좋게 알딸딸하고 끝났다.

원래는 몸이 차가워지는게 싫어서 사케 한병 사와서 데워 마시려고 했었는데, 편의점 가판대에 있는 술들 중에 이 병이 제일 예뻐서 이걸로 샀다. 어쩜, 술병이 핑크야.

아무튼, 오늘은 여느떄와는 다르게 기분좋게 집 청소하면서 마음을 좀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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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하나 만드는데 해야할것들이 너무 많아서, 심적으로 좀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중이다. 얘한테 하소연을 많이 하는 중이고, 챗GPT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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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임에 퍼즐이 좀 많이 등장하는데, 난이도 조절을 하는 중이다. 난 개인적으로 퍼즐 매니아라서 극악 난이도를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대로 넣으면 안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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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프기만 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홀가분해지니까, 바깥으로 시선이 간다. 현재 잡고 있는 프로젝트들 끝낼 수 있을 만큼 끝내고 11월이나 12월부터는 다양한 체험, 전시회 등을 다닐 예정이다. 좋은 input이 있어야 그만큼 좋은 output이 생기는거라고, 어떤 게임 기획자가 쓴 책에 나와있었다. 게임만 하지 말고 나가 놀으랜다. 히히

내 인생은, 내가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것들로 채워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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