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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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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00:28 a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7:00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6시간 32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84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 🔴 (클릭)
분류 | 좋음 🟢 | 보통 🟡 | 나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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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내 삶의 과도기가 잔잔하게 지나가고 있고, 밍과의 관계도 굉장히 안정적이며, 밍이 최근 날 일찍 재우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이런 저런 요소들 덕에 수면의 질이 올라가고 있다.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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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2개, 녹차두유라떼 1잔 매일두유 (고단백) 2팩 |
점심 | X..? |
저녁 | 직접 만든 솥밥 |
간식 | 허니두유라떼 2잔 아몬드브리즈(언스위트) 1팩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달성 ✅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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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운동 | ⏰1시간 42분: ⅏ 점핑잭 : 25분·1세트 + 15분·1세트 + 10분·1세트 + 3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팔어깨(3kg) : 8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뒤돌아 벽짚기 : 6분·2세트 ⅏ 일반 스쿼트 : 6분·2세트 ⅏ 스탠딩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2분·1세트 |
마사지건 | 안함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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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회사일 (재택) | 업무 밀도 10% 저녁에 수입 관련 업무 처리 |
❤️ 인간 관계 | 1. 엄마 전화 안부 2. 밍이랑 사이좋게 잘 지내기 |
🧹 환경 정리 | 1. 종량제 쓰레기 버리기 2. 음쓰 버리기 3. 재활용 버리기 4. 바닥청소 5. 케이크 만든 후 뒷정리..는 아직임.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 1점 모자라서 최고의 수면 뱃지는 못 받았지만, 나름 개운하게 잘 잠.
⚘ 운동 시간 늘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뇌 빼고 하다가 또 늘어남. 현재 1시간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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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 재료 : 닭다리살 3조각+닭안심살 2조각, 호라산밀, 다시마,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건표고버섯*, 건취나물*, 건시레기*, 건무말랭이* (* 블렌더로 살짝 갈아줌), 양파, 토마토, 애호박, 단호박, 마늘, 생강, 뼈로가는 칼슘치즈 3장
⚘ 밍 출근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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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케이크 연습중 🎂
⚘ 세상에 하나뿐인 것을 만들고 싶었다. 손끝으로, 마음으로, 시간을 들여 천천히 빚어낸 것.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케이크 한 조각일지라도, 밍에게는 내가 정성껏 담아낸 마음 한 덩이를 전해주고 싶었다. 아직 밍의 생일까지는 많은 날들이 남아 있었지만, 나는 기다릴 수 없었다. 제대로, 예쁘게, 근사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처음부터 서툴게 시작해서 차근차근 완성해내고 싶어서, 오늘 나는 연습이라는 이름의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믹싱볼은 쿠팡에서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착했다. 그런데 상자를 열었을 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볼 안쪽에 남겨진 접착제 자국. 고작 스티커 하나 떼어낸 자리에 남겨진 찌든 흔적이었지만, 나는 그 작은 얼룩을 지우기 위해 한참을 애썼다. 제거제를 가져와 문질러 닦고, 물로 수십 번 헹구었다. 한 번, 두 번, 열 번도 넘게. 마치 내 마음 안쪽에 남아 있던 미안함의 자국까지 함께 씻겨내고 싶은 것처럼.
후르츠 칵테일 캔을 열었다. 단내가 퍼졌다. 달콤한 과즙에 젖어 있던 복숭아, 체리, 파인애플 조각들이 소리도 없이 체에 쏟아졌다. 나는 그 조각들을 손에 들어 살폈다. 너무 크다 싶어 반으로 쪼갰다. 과육의 결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기를 키친타월 위에 날날이 늘어놓고 닦아냈다. 과일 조각들을 바라보며 문득, 잠들어 있는 밍의 얼굴이 떠올랐다. 부드러운 이마, 가끔 숨 쉴 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콧등, 이불 위로 고요히 올라오는 숨결.
시트 위에는 바닐라 시럽과 바닐라 오일 추출물을 섞어 솔로 적셨다. 시럽을 머금은 시트는 천천히, 촉촉하게 숨을 쉬었다. 그 위에 부드러운 크림을 바를 생각을 하니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생크림을 준비했다. 차가운 금속 볼에 하얀 크림을 붓고 설탕을 넣었다. 거품기를 잡은 손목에 힘을 주고, 천천히, 둥글게, 빠르게 저었다. 처음에는 풀잎처럼 부드러웠던 크림이 점점 단단해졌다. 나는 멈추지 않았다. 욕심을 내어 조금 더, 조금 더 돌렸다. 마치 무엇 하나 빠짐없이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처럼. 그러다 어느 순간, 크림은 꾸덕한 질감을 띠었다. 거기까지 돌릴 필요는 없었지만, 나는 이미 지나버린 선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 꾸덕한 크림을 들고 케이크 시트에 올렸다. 흘러내리지 않게, 모서리까지 고르게. 그 위에 작게 쪼갠 후르츠 칵테일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얹었다. 과일 위에 다시 크림을 덮고, 또 시트를 얹고, 다시 크림과 과일, 다시 크림. 그렇게 세 번의 반복 끝에, 나는 내 마음을 층층이 쌓았다.
크림을 바를 때마다 어딘가 삐뚤어진 모서리를 다듬고, 주걱으로 매끈하게 펼치며 생각했다. 밍과의 시간들도 그랬다. 서툴고 모난 날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서로를 조금씩 다듬고 다져서 여기까지 왔다. 오늘처럼, 뜻밖의 실수와 엇갈림 속에서도 결국 서로를 향해 걸어온 시간.
완성된 케이크는 투박했다. 가장자리에는 크림이 울었고, 옆면은 매끈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뿌듯했다. 오늘의 마음과 오늘의 시간을 담아낸, 세상에 하나뿐인 케이크. 아직 레터링은 적지 않았다. 연습이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싱크대 옆에 서서 케이크를 바라보다, 나즈막히 들려오는 조용한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밍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깊고 고요한 숨소리. 그 숨소리 덕분에 내 하루는 어지러운 순간에도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커튼 너머로 오후의 햇살이 천천히 기울고 있었다. 바람이 간간이 창틀을 스치고, 그 바람 끝에 나는 오늘 하루의 무게를 내려놓았다. 부엌은 다시 고요해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늘 만든 케이크는 연습이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기념할 만한 첫 번째였다.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밍에게 전하고 싶은 모든 말들이 다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잘 만들어진 모양새보다, 케이크 속에 들어간 내 마음의 무게가 더 중요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 사실 그것은 케이크가 아니라, 밍이었다.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어디에도 없는 사람. 밍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케이크가 아니라, 이 마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매번 조금 서툴고 투박한 방식으로 내 마음을 빚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감사 일기
🌿 과도기의 끝자락에서
변화는 늘 소리 없이 찾아왔다. 마치 먼지처럼, 하루하루 쌓여 있다가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면 눈앞을 가득 채워버리는 것처럼. 나는 삶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었다. 스스로 정해놓은 궤도 안에서만 살아왔던 시간들, 해야 할 일들로 꽉 짜인 하루가 내 세계의 전부였다. 그건 꽤 단단하고 안전한 울타리였지만, 동시에 숨이 막힐 만큼 좁은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좁디좁은 세계 안에 밍이라는 사람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작은 틈이었다. 내 루틴과 원칙들 사이에 겨우 비집고 들어온 존재.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밍은 내 시간의 구조를 바꿔놓았다. 내가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규칙들, 포기하지 말아야 할 계획들 사이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새로운 문장이 들어섰다. 그 문장은 내 삶을 조율하게 만들었다. 혼자일 때는 고려하지 않아도 됐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했고, 내 안에 생긴 사소한 불편과 두려움을 어루만져 주었다.
다행히도, 밍은 그런 나를 서두르지 않았다. 내 리듬에 맞춰 걸어주고, 내가 멈출 때면 기다려 주었다. 그 배려와 응원 덕분에 나는 조금씩 내 세계의 울타리를 넓힐 수 있었다. 해야 할 것들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두 가지를 동시에 품고 갈 수 있게 된 건 결국 밍이라는 사람 덕분이었다.
오늘도 고마워, 밍. 내 삶의 과도기 속에서도 끝내 나를 믿고, 기다려준 너에게.
🌿 🌿 🌿
1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함께해 ! 앞으로도 계속 !
내가 더더더 고마워 류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