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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9 갓생 로그: 생신 축하드려요, 엄마

※ 목차를 클릭하면 해당 항목으로 이동합니다.

✅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12:27 am10:40 ~ 11:00 pm
기상 시각07:05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6시간 38분7시간 이상 🟡
수면점수89 점 85점 이상 🟢

오랜만에 수면점수가 “매우 좋음”을 찍었다. 85점 넘어야 주는 최고의수면 배지를 얻었다. 3월 12일에 마지막으로 최고의 수면 뱃지를 얻었고, 17일만에 얻었다.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두유라떼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점심닭고기 솥밥
저녁사과 2개
허니두유라떼 2잔
간식허니두유라떼 1잔
밍밍표 고구마+시나몬 파운드 케이크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달성 ✅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
운동
⏰1시간 41분:
⅏ 점핑잭 :
25분·1세트 + 15분·1세트
+ 10분·1세트 + 3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팔어깨(3kg) :
8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뒤돌아 벽짚기 :
6분·2세트

⅏ 일반 스쿼트 :
6분·2세트

⅏ 스탠딩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1분·1세트
마사지건안 함
걷기안 걸음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수분크림 + 꾸덕크림
🎥
개인
작업
1. 블로그 류밍 게시판 수정
2. 데스크탑 키고, Ch랑 내 컨트롤러 호환 되는거 확인
❤️
인간
관계
1. 엄마 점심식사 및 티타임
2. 밍이랑 사이좋게 지내기
🧹
환경
정리
1. 바닥청소
2. 설거지
3. 아 빨래 개야됨.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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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닭고기 솥밥

재료 : 닭다리살 3조각 + 닭안심살 2조각, 호라산밀, 다시마, 대추, 생강, 마늘, 양파,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건표고버섯*, 건무말랭이*, 건취나물*, 건시레기* (*: 블렌더에 살짝 갈았다), 건가지, 토마토, 단호박

⚘ 엄마 왈: 이제 어디 다른데 가서 솥밥은 못 먹겠네. 여기가 하도 푸짐해서. 임금님 수랏상도 이렇게는 안 나오겠어~

내가 솥밥을 만들 때 밍이 강조했던 것: “물 추가 하지마.. 물.. 그만 넣어도 돼..”
밍의 말대로 만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객관적으로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 레시피 이렇게 굳히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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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

어떤 마음은, 그 시작부터 찬란해서.
그걸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으면, 자꾸만 벅차올라 고마워지고 마는 것이다.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걸려온 전화. 밍의 목소리는 살짝 잠긴 채 부드러웠고, 말끝에 스친 숨결처럼 조심스러웠다. 그저께 엄마 생일이라는 말을 기억했다며, 새벽배송으로 꽃을 보냈다는 말. 엄마가 좋아하던 백합은 없었다고 했다. 대신 가장 비슷한 걸로 골랐다고. 잠결에도 마음이 번졌다. 아, 이런 것까지. 한 마디면 될 걸, 굳이 이렇게 멀리 돌아서 도착하는 마음이란. 참 바보다, 싶으면서도. 그저 바라보다가 웃고 말았다.

정오가 막 지난 시각, 엄마가 우리 집 초인종을 눌렀다. 포장을 막 벗긴 꽃다발이 현관을 가득 채웠고, 향이 방금 볶은 차처럼 은근하게 퍼졌다. 엄마는 “이게 뭐야?” 하고 웃었고, 나는 괜히 고개를 끄덕이며 “예쁘지?”라고 되물었다. 엄마의 얼굴이 활짝 피었다.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그 웃음이 마치 햇빛을 닮아 방 안의 어둠을 사방으로 밀어냈다.

엄마를 위해 밍이 알려준 레시피로 솥밥을 짓고, 짱아찌를 곁들이고, 내가 손수 담근 나물 반찬들을 놓았다. 수제 아몬드 글레이즈가 은은하게 빛나는 파운드케이크는 밍의 손에서 태어난 것이다. 식사 후, 우리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엄마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의 아는분이 맨재기 콧구멍같은 사람이라 차려주는 사업마다 족족이 말아먹었던 사건, 하지만 집안일은 기가막히게 잘한다는 걸 60살이 넘어서야 적성을 알아냈다느니 등등. 시간은 한 시간이었지만, 마음으로는 훨씬 더 길었다.

커피 잔 김이 식어갈 때쯤, 엄마는 다시 한 번 꽃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엔 오래된 사랑을 받는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 있었다. 우리는 케이크를 나누며 웃었고, 엄마는 파운드케이크를 유난히 좋아했다. 나는 웃으며 조금 넉넉하게 챙겨드렸다.

엄마의 생일상 곳곳에 밍의 손길이 스며 있었다. 새벽을 건넌 꽃다발에서 솥밥, 짱아찌, 케이크까지. 조용하고 다정하게 배어 있는 마음들이.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 이렇게 하나의 자리에서 닿는다는 것. 그 사이에 내가 있다는 것. 오늘은 그게, 가장 큰 축복 같았다.

고마워 밍.


💬 하루 여담

᯽ 생일 케이크 준비

사람은 가끔, 누군가를 위해 준비한 마음 때문에 그 사람을 울게 한다. 이번엔 내가 그랬다. 밍의 생일을 앞두고,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주기로 마음먹은 나는, 그걸 준비하기 위해 1주일 넘게 밍을 못 보게 될 거라 말하며 이유를 숨겼다. 배려라기엔 서툴고, 완곡하기엔 투박하게. 금방이라도 울음이 크게 터져버릴 것 같은 목소리를 듣고서야, 감춰두었던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깜짝 선물은 물거품이 됐다.

나는 이제 케이크를 연습해야 한다. 크림치즈 아이싱이 얹힌 둥근 케이크, 모양은 조금 비뚤어지더라도 내 마음만큼은 곧게 담기길 바라며. 오늘은 유튜브 영상을 보며 부족한 재료를 확인했다. 내일과 모레, 주방은 설탕가루와 크림치즈 냄새로 가득할 것이다. 실패와 어수선함 속에서도 내가 손끝으로 만든 그 무엇이, 결국 밍의 웃음으로 완성될 거라는 걸 안다. 작은 케이크 하나에 담긴 서툰 사랑의 연습. 그게 지금 내게 남은 3월의 전부다.


🕊️ 감사 일기

🌿 엄마의 건강함에 감사

오늘 엄마와 마주 앉아 웃던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이렇게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준다는 건 얼마나 크고 고마운 일인지.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는 걸 매일 깨닫는데, 그럼에도 나는 종종 엄마의 존재를 너무 익숙하게 여겼던 것 같다. 웃을 수 있고, 맛있는 걸 함께 먹을 수 있고, 작은 일에도 깔깔거리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엄마의 건강한 하루하루가 내게는 가장 값진 선물이라는 걸, 오늘 다시 마음 깊이 새겼다.

🌿   🌿   🌿

1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