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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침
⚘ 핑크로즈의 꽃말 : 사랑의 맹세, 행복한 사랑
물이 오르기 전의 나무처럼, 나는 아침마다 너에게로 가지를 뻗는다. 오늘도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밍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었다. 그건 거의 식물의 광합성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그러고 나서야 나는 내 휴대폰에 도착해 있던 쿠팡 문자를 읽었다. 익숙한 브랜드의 알림 사이로, 낯선 따뜻함 하나가 숨어 있었다. 어젯밤의 어둠이 닫아버린 문 너머, 그 끝자락에서 도착한 작은 안부. 밍이 보낸 꽃다발이었다.
종이 상자 안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색들이 있었다. 촘촘히 엮인 분홍 장미와 초록 이파리. 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빛처럼, 두 색은 눈을 피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축하의 몸짓 같기도 했고, 다정한 위로 같기도 했다. 어쩌면 이건 ‘새로이 잘 살아내자’는, 사랑하는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주문 같은 거였는지도.
나는 어젯밤, 오래도록 내 안에 남아 있던 사람의 흔적들을 하나씩 지웠다. 이름을 부르지 않기로 마음먹는 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떤 세상의 문을 닫는다는 건 단순히 뒤돌아서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그 안에 걸려 있던 바람의 결, 소리의 온도, 한때 나를 웃게 했던 그 웃음의 모양까지 꺼내어 어루만지고, 마지막으로 한번 꼭 안아준 뒤에야 비로소 가능해지는 일이었다. 그 문을 닫으며 나는 울지도 못하고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아무리 애써도 더는 부풀지 않는 마음만이 남아 있었으니까.
숙취가 아직 남은 몸으로 서서 꽃을 다듬는 건 꽤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화병을 꺼내고, 가위를 들어 줄기를 정리했다. 하얀 테이블 위에는 작은 이파리들이 흩어졌다. 무심히 떨어진 잎들을 다시 주워 압화로 남겼다. 나는 그녀가 보내준 그 마음을 내 시간 속에 눌러 담았다. 언젠가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어쩌면 오늘이라는 하루는, 네가 내게 남겨준 새 계절의 초입인지도 모르겠다. 새 사람, 새 계절, 새 삶. 너가 나에게 준 것들.
꽃꽂이 마무리가 끝났다. 나는 조금 덜 아팠다. 정말이지, 너는 내 삶이 건조해질 때마다 어느샌가 봄의 방식으로 찾아온다. 잎맥처럼 얇고 섬세한 마음을 담아서. 그러니 내가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 저녁
⚘ “다녀왔습니다”
저녁은 늘 땅의 끝자락에서 부서지는 파동 같다. 햇빛이 멀리 밀려난 자리에 고요한 기류만 남고, 거리의 색이 은은하게 가라앉기 시작할 때, 나는 현관문을 닫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 길 위에서 나는 매번 같은 마음으로 밍을 향해 걷는다. 그녀가 우리집에 오는 매번.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시간. 늘 엘리베이터는 늦게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1분만 더 일찍 나오면 이런 기다림조차 없을 것을. 하지만 나는 매번 이 늦어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초조하게 발끝을 굴린다. 마치 누군가를 만나는 설렘의 끝자락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은 의식처럼.
주차장에 도착하고 두리번거리며 밍을 부르면, 늘 어딘가에 밍이 있다. 내가 조금 더 일찍 나왔다면, 아마 저 뒷좌석에서 짐을 정리하는 밍의 뒷모습을 볼 수 없었겠지.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밍은 이미 도착해, 파란색 카스 보냉백을 정리하고 있었다. 초록색을 좋아하는 밍에게 파란색이 어울리는 이유는 아마 색 때문이 아니라, 밍이라는 사람 때문일 것이다. 파랑의 쓸쓸함과도, 투명함과도 닮아 있는 밍. 그런 사람이 내게는 있다.
밍은 여느 때처럼 함박웃음을 품고 나를 맞았다. 입꼬리가 귀까지 올라가고, 눈가엔 주름 대신 빛이 찬다. 퇴근 후일 텐데, 몸은 분명 고단할 텐데, 그 웃음은 지치거나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밍의 웃음은 사람을 가볍게 만든다. 불편한 마음도, 하루의 피로도, 엘리베이터 앞에서의 초조함도 그 웃음 앞에서는 스르르 풀려내린다. 나는 밍의 웃음을 볼 때마다, 이 세상에 이런 종류의 다정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조금 늦게라도 도착해준 저녁에, 매번 감사하게 된다.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 집의 비밀번호도 달라졌다. 우리에게만 의미가 있는 숫자들로. 그 전까지는 밍이 도무지 외우지 못해 몇 번이고 현관 앞에서 머뭇거리던 일이 많았지만, 이번 비밀번호는 신기하게도 밍의 기억 속에 바로 새겨졌다. 아마 숫자보다 마음이 먼저 외워버린 것이겠지. 밍은 이제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마치 오래전부터 이 집의 주인처럼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한다. 그 짧은 인사 한 마디가 내 공간의 공기를 다르게 만든다. 이 집이 더 이상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밍과 나의 시간이 한 조각씩 쌓이고 있다는 것을, 그 인사가 매번 알려준다.
밍은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따뜻한 침입자다. 짱아찌를 대용량으로 만들어 가져다주고,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구워오고, 어쩌다 식탁 위에 반찬이 비어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채워놓는다. 바쁘다는 이유로 대충 끼니를 때우던 날에도, 냉장고 안의 밍이 구워놓은 고구마 하나면 한 끼가 완성된다. 밍이 가져다준 달콤한 디저트들은 하루의 끝에서 나를 구원한다. 스트레스에 쪼그라든 내 마음에 작은 설탕 알갱이처럼 스며든다. 그걸 알기에, 밍은 늘 내 식탁 위를 과하게 풍성하게 만들어놓는다. 나의 하루하루를 애정으로 채워주는 사람. 그 사람이 지금, 저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집으로 올라와 짐을 정리했다. 밍의 손끝은 늘 바쁘다. 물건을 제자리로 옮기고, 짱아찌통과 디저트 봉투를 테이블 위로 펼쳐놓는다. 오늘은 내가 준비한 게 있다. 밍이 좋아하는 통새우어묵과 문어어묵, 그리고 며칠 전부터 생각해뒀던 티포트. 티포트 안에 캐모마일 티백 하나를 넣어 우려냈다. 향이 조금 약했다. 밍이 티를 한 모금 마시고 “맹물이군요”라고 말했을 때, 그 말투가 얄미우면서도 귀여웠다. (이튿날, 티백을 세 개 넣어 진하게 우리며 이 굴욕을 만회했다)
두개의 찻잔 사이에는 밍이 며칠 전 직접 구워온 파운드케이크가 있었다. 단호박이 들어간, 유난히 노란빛이 나는 케이크, 아몬드글레이즈를 만들어 윗부분이 딱딱한 케이크. 그리고 둘 다 속살은 촉촉하고 겉은 살짝 바스라지는 식감의,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밍밍표 케이크. 밍은 구울 때마다 “이번엔 조금 덜 달게 만들어봤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늘 적당히 달고, 꽤 많이 부드럽다. 우리는 캐모마일 향이 흐릿한 티를 마시며 그 파운드케이크를 천천히 베어물었다. 마치 하루의 고단함도, 조금 전의 대화도 그 케이크 조각 안에 가만히 담겨 있는 것처럼.
어묵과 파운드케이크를 먹으며, 대화는 저녁의 흐름처럼 천천히 흘렀다. 나는 오늘 느꼈던 불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밍과 조금 멀어진 것 같아 괜히 혼자 불안해했던 마음. 밍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숙취로 고생하고 있을까 봐 일부러 연락을 자제했다고. 그런 사소한 배려들이 모여 밍이라는 사람이 완성되는 것 같았다.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종종 말보다 눈빛과 손끝에 머문다. 아무 말 없이도 알아차리는 마음, 그 무언의 시간들이 내겐 참 소중하다.
디저트를 먹고, 차를 마시고, 가벼운 여운이 공간을 감쌀 때쯤, 우리는 대화의 끝을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아직 닿지 않은 내일에 대한 상상,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의 오늘을 다정하게 확인하는 시간. 나는 그 시간이 끝나갈 무렵, 속으로 숫자를 센다. 열, 아홉, 여덟. 마치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기 전,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붙잡고 싶은 사람처럼.
그 밤, 밍의 웃음과 짐 정리하는 손끝과, 차가 식어가는 주전자, 그리고 우리 사이에 흐르는 부드러운 공기까지 모두가 하나의 풍경이 되었다. 나는 그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밍과 나의 저녁은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쌓이고 있었다.
⚘ 밤의 작은 성소
낮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작은 의식들이 밤이 되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밍과 나의 밤은, 그런 의식들로 가득하다. 마치 오래된 동화책 뒷장에 숨어 있던 주문처럼, 누군가에겐 사소할지 모를 풍경들이 우리에게는 세계의 끝처럼 다정하다.
오늘도 그랬다. 커튼 끝에 매달린 먼지가 흔들릴 틈조차 없을 만큼 조용한 밤이었다. 나는 씻고 나와 스킨케어를 위해 이것저것 바르며, 침대 맡에 앉아있는 밍을 쳐다봤다. 침대 위에는 분홍빛 이불, 귀퉁이가 닳아버린 토끼 인형, 그리고 우리 둘의 머리 모양대로 폭 들어간 두 개의 베개가 있었다. 분명히 모두 다 내 것들인데, 모두 다 밍을 닮은 것들. 너무 다정해서, 너무 밍 같아서, 자꾸만 쓸데없는 말들이 목구멍 끝까지 차오르는 그런 밤이었다.
밍은 항상 자기 전에 발에 크림을 바른다. 처음엔 습관처럼 보였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것은 밍이 하루 동안 자기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인사 같은 것이었다. ‘오늘도 잘 버텼어, 수고했어.’ 그런 마음을 담은 손끝이었다. 우리가 처음 친구가 되었을 때, 우연히 같은 발크림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오 신기하다’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그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밍의 작은 습관을 닮아가기 시작한 것은.
그날 밤에도 밍은 내 발을 조심스레 잡았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내 피부 위를 천천히 지나갔다. 옅은 크림 향이 은은하게 퍼졌고, 침대 옆 스탠드 조명이 밍의 속눈썹에 작은 그림자를 만들었다. 크림통 뚜껑을 돌려 여는 소리, 엄지손가락으로 내 발바닥을 천천히 쓸어내리던 촉감, 그 모든 것이 마치 시간이 부드럽게 밀려오는 파도처럼 방 안 가득 퍼졌다.
나는 몰래 밍의 얼굴을 바라봤다. 숙인 고개 아래로 미세하게 흔들리는 머리카락, 손끝에 집중하느라 살짝 오므린 입술, 그리고 내 발을 정성스럽게 만지는 그 손짓. 어쩌면 그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마치 발끝에서부터 안도감이 천천히 피어오르는 것처럼.
방 안에는 밍이 만든 세계가 있었다. 환한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니지만, 눈을 감으면 언제든 떠올릴 수 있는 그런 풍경. 분홍색 이불 위에 흩어진 따뜻한 손길과, 조명의 부드러운 빛,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발 위에 내려앉은 밍의 다정한 마음.
그 밤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또 다른 날을 살아가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런 사소한 풍경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밤의 끝에서 나를 구원해 주는 건 거창한 말들이 아니라, 이렇게 조용하고 단단한 다정함이라는 것을.
⚘ 밤의 온도
밤은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는 힘이 있다. 낮 동안 수천 번 떠밀리던 마음도, 파도처럼 일렁이던 생각들도 어둠 속에서 비로소 고요해진다. 그날 밤도 그랬다. 우리는 침대라는 작은 섬 위에 누워 서로의 하루를 천천히 풀어놓았다. 나는 모로 누워 밍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내리고 있었다. 하루를 다 쓰고 남은 마지막 시간, 말없이 밍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일은 마치 내 손끝으로 오늘의 피로와 잔잔한 감정들을 덜어내는 일 같았다. 잠들기 전, 가장 평화롭고 다정한 의식처럼.
그러다, 손끝에 작은 무언가가 걸렸다. 실처럼 가늘고 하얀 털 한 가닥. 밍의 머리카락 사이에 숨어있던, 고양이의 털이었다. 나는 그 털을 조심스레 집어 들고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가벼워서 숨결에도 날아가버릴 것 같은, 그러나 어쩐지 그 순간의 공기를 바꿔버린 듯한 존재. 밍이 키우는 세 마리 고양이 중 누구의 털일까, 우리는 잠결에 골똘히 생각해봤다. 흰 털이니 아마 델*일까, 모*일까, 아, 호*이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내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 고양이 털을 머리카락 속에 숨겨 여기까지 가져온 밍이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어둠 속에서도 또렷하게 빛나던 작은 털 한 가닥.
밝은 낮과는 다른, 밤의 얼굴을 한 밍은 평소보다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 말이 적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시간 속에서, 밍은 나에게 더 가까이 와 있었다. 나는 밍의 옆에 누워, 밍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에 맞춰 가슴이 오르내리는 것을 바라봤다. 익숙하고, 편안하고, 물처럼 스며드는 기척.
우리는 온도에 대해 조금 다른 사람들이다. 밍의 몸은 늘 따뜻하고, 나는 오래된 찻잔처럼 서늘한 편이다. 같이 잘 때면, 밍은 이불을 걷어차고 나는 한 겹 더 덮는다. 그날 밤도 그랬다. 밍은 내가 전기장판을 켜지 않아도 괜찮냐고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다고. 내 몸은 익숙하다고.
하지만 밍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부스스한 머리로 내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조용히 손을 뻗었다. 그 손끝이 닿을 때, 나는 마치 아주 오래전에 내렸던 눈이 다시 녹는 느낌을 받았다. 밍은 한참이나 조물조물 만지다, 마치 발견이라도 한 듯 속삭였다. “ㅉㅉㄱㅊㄷ?” 내가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이가 없고, 귀엽고, 따뜻해서. 침묵을 깨고 터져 나오는 웃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끝내 전기장판은 켜졌고, 우리는 미지근한 열기 속에서, 서로의 체온을 닮아갔다.
밍과 나 사이의 시간은 언제나 이런 식이다. 특별하지 않지만, 소중하고. 아무것도 아닌 말들과 사소한 행동들로 가득한 밤. 어쩌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웃고 지나갈 장면들이, 내겐 자꾸 마음에 남는다. 밍이 웃을 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피곤한 눈매 속에서도 반짝이는 눈빛,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향해 아무렇지 않게 내밀어주는 손끝. 그 모든 것들이 내 하루를 완성해주는 퍼즐처럼 느껴진다.
내가 밍에게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호감이나 좋아한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것은 무언가 더 깊고, 더 익숙한 것에 가까웠다. 마치 오래전에 잃어버린 나의 일부가 밍이라는 형태로 돌아와 곁에 누워 있는 것 같았다. 물처럼 스며들고, 공기처럼 스치면서도, 없으면 숨 쉬기 어려운 존재. 나는 그런 밍의 오른편에 누워 천천히 잠에 들었다. 고양이 털 한 가닥과, 따뜻한 전기장판의 열기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숨소리 사이에서.
밤은 다시 깊어졌고,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바람은 여전히 서늘했지만, 그 안에서 나는 세상 누구보다도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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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류작가님 사인해 주세요 🫶🏻😃🌸
호에엥! 그럼 빨리 우리집으로 오라구용! 💚🩷 4월 1일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