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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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3 갓생 로그: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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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00:43 am10:40 ~ 11:00 pm
기상 시각05:07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4시간 24분7시간 이상 🔴
수면점수62 점 85점 이상 🔴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배 1쪽 딸기 3개
사과 2개, 녹차두유라떼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팩
점심닭고기 솥밥
저녁고구마 3개
커피믹스 2개 찐하게 타서..
간식밍이 직접 만든 파운드케이크 3조각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달성 ✅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
운동
⏰ 1시간 41분:
⅏ 점핑잭 :

25분·1세트 + 12분·1세트
+ 10분·1세트 + 5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팔어깨(3kg) :
8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뒤돌아 벽짚기 :
6분·2세트

⅏ 스탠딩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2분·1세트

⅏ 일반 스쿼트 :
6분·2세트

※ 시간 딱 맞추는게 아니라
7분10초, 7분20초 등 몇십초 씩 더 함.
마사지건안함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회사일
(재택)
업무 밀도 50% 정도
❤️
인간
관계
1. 엄마 안부 전화
2. 밍과 사이좋게 지내기
🧹
환경
정리
참회와 반성의 설거지
분리수거 버리기
음쓰 버리기
종량제 쓰레기 버리기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갤럭시 수면앱, 사자에서 바다사자로 동물 변경됨. 사실상 수면패턴 안 좋다고 강등 된것이다. 그럴수도 있지. 바다사자 얼마나 귀여워. 심지어 초록빛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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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닭고기 솥밥

재료 : 호라산밀 1컵,  표고버섯*, 다시마*, 건무말랭이*, 건취나물* (*블렌더에 갈아버림), 대추, 생강, 마늘, 달다리살 2조각, 닭안심살 1조각,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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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다녀와. 착하게 기다리고 있을게.

새벽 다섯 시, 창밖은 아직 어둠의 흔적을 머금고 있었다. 고요한 부엌 조명 아래, 과육이 투명한 배와 선홍빛 딸기가 조용히 접시 위에 놓였다. 한 조각, 한 조각. 과일을 정돈하는 손끝에 마음이 함께 얹혔다.

어제, 밍은 새벽출근을 앞두고도 한 시간 거리를 달려와 주었다. 불안정하게 흔들리던 내 하루 한가운데, 조용히 중심을 잡아주러 온 사람. 그 마음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밍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들로,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기로 했다.

배는 서늘하고 단단했고, 딸기는 상큼한 향기를 품고 있었다. 도시락통 옆에 만델링 커피 하나, 시원한 물 한 컵, 그리고 잘 닫힌 뚜껑 아래 눌러 담은 작은 진심.

사람이 마음을 전하는 데에 필요한 건 결국 아주 작은 것들이다. 부드러운 조각 몇 개, 고요한 손길, 다정한 기억 하나. 오늘은 그렇게 밍의 아침을 준비했다. 내가 받은 다정함을, 다시 건네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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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많이 먹은 날

고구마를 엄청 좋아하는 나. 고구마 3개와 밍이 직접 만들어준 고구마 파운드케이크 3조각


💬 하루 여담

᯽ 확신

확신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어떤 말보다 조용했고, 어떤 위로보다 깊었다. 오늘 마음속 어딘가가 또렷이 응고되었다. 더는 불안하지 않다고, 이제 괜찮다고,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주는 감각.

그제야 오래 붙들고 있던 것들을 떠올렸다. 나만 알고 있는 공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마음을 두었던 곳. 그리움과 슬픔, 그리고 아직 미처 정리하지 못한 감정들이 얇게 겹겹이 쌓여 있던 추모 계정. 그 안에는 과거의 나, 과거의 시간, 그리고 내내 놓지 못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 확신을 준 사람에게 나도 같은 마음을 주고싶다. 미루고 미뤄온 정리를, 내일쯤이면 조용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람 앞에, 더 떳떳한 마음으로 서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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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일기

🌿 부지런 떨었던 밤시간

밤이 되기 전에, 집 안에 작은 부지런을 풀어놓았다. 저녁 시간, 여느 때처럼 흐트러진 공간을 하나씩 다독이듯 정리했다. 분리수거 쓰레기는 순식간에 불어났고, 며칠간 외면해온 종량제봉투는 마침내 입을 닫았다.

과일 껍질이 가득 담긴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살짝 단내가 돌았다. 그런 자잘한 것들이 방을 숨막히게 만들곤 했는데, 오늘은 내 손이 그 모든 것을 조용히 다루었다. 먼지가 쌓였던 책상 위, 물때가 맺혀 있던 세면대, 방 한쪽에 기울어 있던 우산까지. 모서리를 돌며 정돈한 것들은 곧 나 자신이었다.

방은 고요해졌고, 공기는 약간 서늘했다.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으니, 마음도 그만큼 여백을 얻었다. 그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웠다. 무언가를 끝내고 잠드는 기분은 언제나 다정하다. 오늘의 나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괜히 조금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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