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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2 갓생 로그: 생리전 증후군, 아사이볼(🎁), “문연다”

※ 목차를 클릭하면 해당 항목으로 이동합니다.

✅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02:10 am10:40 ~ 11:00 pm
기상 시각07:10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5시간 00분7시간 이상 🔴
수면점수?? 점 85점 이상 ⚪

또 워치를 안 차고 잤다. 수면기록은 없고 배터리는 가득 충전됐다.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 1잔
매일두유 (고단백) 2팩
점심닭고기 전골
저녁사과 2개
아사이볼
고구마 2개
피칸 초코머핀
길쭉한 포도 8알?
간식고구마 3개
고구마파운드케익 2조각
허니두유라떼 아주 달달하게 2잔
믹스커피 (캬라멜 마끼아또) 2잔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달성 ✅ 생리전 증후군- 식욕 폭발해서 먹는 걸 멈추지 못 하는 하루.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
운동
⏰1시간 41분:
⅏ 점핑잭 :

25분·1세트 + 12분·1세트
+ 10분·1세트 + 5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팔어깨(3kg) :
8분·1세트 + 7분·1세트

⅏ 내로우 스쿼트 + 뒤돌아 벽짚기 :
6분·2세트

⅏ 스탠딩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2분·1세트

⅏ 일반 스쿼트 :
6분·2세트

※ 시간 딱 맞추는게 아니라
7분10초, 7분20초 등 몇십초 씩 더 함.
마사지건운동전 5분
운동후 안함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인간
관계
1. 엄마 전화 안부
2. 밍이랑 잘 지내려다가,
호르몬 이 요망한 놈 때문에
밍에게 상처주는 말을 해버렸다.
🧹
환경
정리
수건 빨래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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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닭고기 전골

재료 : 다시마 표고버섯 호라산밀 대추7알 생강, 닭다리살 2조각, 닭안심살 1조각, 토마토, 마늘, 뼈로가는 칼슘치즈 2장 + 밍밍표 무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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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밍 덕분에 처음 먹어 본 아사이볼

생리전 증후군이라는 이름 아래, 허기가 끝없이 밀려드는 시기. 뭔가를 먹고 나면 바로 또 배가 고파진다. 고구마 두 개를 먹고, 밍이 구워준 파운드케이크를 두 조각이나 베어물고, 믹스커피 두 잔을 잇달아 마신 뒤에도. 심지어 밥 위에 닭다리살 두 덩이를 올려 먹었는데도, 내 속은 텅 빈 그릇 같았다. 전장에서 갓 돌아온 장군처럼, 나는 오늘도 먹는 일에 전념했다.

그런 나를 향해, 밍은 물었다. 아사이볼을 좋아하냐고. 처음 듣는 단어였다. 아사이…? 문화에 둔감한 나에게는 그저 낯선 외래어일 뿐이었다. 그러나 밍은 더 묻지 않았다. 대신 ‘6시 반 좀 넘어서 도착할거야’라는 말만 남기고 조용히 전화를 끊었다. 6시 30분 조금 지나, 배민띵똥 소리가 들렸다.

종이 봉투 안에는 색색의 재료들이 정갈히 얹힌 한 그릇이 들어 있었다. 바나나, 딸기, 견과류, 얇게 뿌려진 코코넛 가루, 그리고 그 아래 자주빛 과육의 층. 그게 아사이볼이었다. 태어나 두 번째로 받아본 배달 선물, 태어나 첫 번째로 먹어본 아사이볼.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고, 숟가락으로 한입 떠올렸을 때, 내 속에서 허기 말고 다른 감정이 차올랐다.

세심하고 다정한 마음이 입 안 가득 퍼졌다. 아사이베리의 서늘한 맛과 딸기의 단맛 사이로, 밍의 조용한 애정이 스며 있었다. 나는 또 한 번 배가 불렀고, 그건 단지 음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정해졌다. 고마워, 밍. 오늘도 나를 너의 방식으로 채워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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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

스크롤을 내리던 손이 문득 멈췄다. ‘Earth Hour’. 밤 8시 반부터 9시 반까지, 필요 없는 불을 끄고 조용히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 예전 같았으면 무심히 넘겼을 것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지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당위조차 내 일상 밖에 두고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밍이라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가, 나의 시야를 바꾸어 놓는다. 저런 활동을 보면 밍이 떠오른다. 이런 걸 좋아할 사람. 아마 벌써 실천하고 있을 사람. 작은 일에도 마음을 담는 사람. 그리고 그런 밍을 생각하면 나도 따라하고 싶어진다. 닮고 싶고, 함께하고 싶어지는 마음.

8시 반이 되자, 집 안의 모든 불을 끄고 콘센트까지 뽑았다. 어둠이 밀려들었지만 이상하게 허전하지 않았다. 빛이 사라진 자리에 대화가 들어찼다. 침대에 누워 밍과 이야기했다. 스위치를 내린 공간 속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천천히 퍼졌다.

불을 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그 마음을 기억하는 한 사람만 있어도 충분하다. 오늘 밤, 나도 밍도 그 중 하나였다. 빛을 줄이고 마음을 켰던 한 시간. 불빛 하나 없는 방 안에서도 마음은 충분히 환할 수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 아주 작고 부드러운 실천이 누군가의 다정한 마음을 닮았을 때, 그것은 세상의 무게를 조금 가볍게 만들어준다.


💬 하루 여담

᯽ 생리전 증후군 식욕 터진 날

끊임 없이 먹었다. 먹고 한시간 정도 지나면 소화가 되어버려서 또 먹고, 금세 또 출출해져서 또 먹고. 그래, 먹자 먹어. 언제 또 이렇게 식욕이 왕성해지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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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연다

생리 전 일주일은, 파도가 수시로 바뀌는 날씨 같다. 아침엔 괜찮다가도 오후쯤이면 심장이 덜컥거리고, 해가 지면 서서히 마음 안쪽이 뒤집히기 시작한다. 별일도 아닌데 갑자기 서운하고, 잊었다고 믿었던 감정들이 뿌연 그림자처럼 되살아난다. 터지지 않은 울화가 목 끝까지 차오르다, 문득 사랑하는 사람에게 뾰족한 말을 툭 내뱉고 싶은 충동이 스친다. 그 순간의 나를 내가 이해하지 못해 더 혼란스러워진다. 마음이 마음을 통제하지 못할 때의 무력함이 깊다.

Earth Hour가 끝난 뒤, 불 꺼진 방 안에서 샤워를 했다. 물소리에 묻혀 흩어지던 마음은, 수건으로 몸을 닦을 즈음 다시 조용히 가라앉았다. 머리를 감을 기운은 없었고, 그냥 눕자 싶었다. 그때 밍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밍: 다 씻었어?
나: 응. 이제 바를거 다 바르고 누우려고
밍: 문연다
나: ?????????????????????????

현관에서 삑삑삑삑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로, 밍이었다.

나는 당황한 채로 몇 분 만에 온 집안을 흡입하듯 치웠다. 문을 열자 밍이 다섯걸음 떨어져 쪼그려 앉아 있었다. 그 순간, 평소와 같은 옆얼굴이 왜 그토록 낯설고 잘생겨 보였는지, 왜 그 표정에서 희미한 슬픔이 느껴졌는지 설명할 순 없지만, 마음이 벅차올랐다.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도의 마음으로, 우리는 얘기를 나눴다. 밍은 내가 불안해 보여서 왔다고 했다. 그 말은 사소한 듯했지만, 나를 지탱하는 말이 되었다. 늘 혼자 감당하던 감정의 홍수가, 누군가의 걸음으로 인해 잠시 멈춰선 순간이었다.

그제야 확신이 생겼다. 나는 이제 이 마음에 대해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혼란스러운 내 모습을 보고도 한달음에 달려오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두려워해야 할까. 과거의 흔적들이 다시 떠오른다 해도, 이젠 장난스럽게, 조용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다정은 말보다 발걸음이 먼저였다. 나를 이해하려는 몸짓 하나가, 마음 안에 오래 머물렀다.


🕊️ 감사 일기

🌿 스펙타클한 하루, 그 마지막은 따뜻한 위로가 있어서 감사하다.

하루를 겪는다는 건, 때때로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기분과 닮았다. 천천히 출발하다가 예고 없이 곤두박질치고, 숨 고를 틈도 없이 다시 끌어올려지는 감정의 경사면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잠은 잘 오지 않았고, 얕게 뜬 의식 사이로 뒤척이는 밤이 흘렀다. 아침이 오자마자 운동을 시작했고, 식단은 여느 때처럼 잘 지켜냈다. 그러나 생리 전 특유의 감정기복이 온종일 가슴 안을 휘젓고 다녔다. 소소한 일에 마음이 부풀었다가 사소한 한마디에 주저앉고, 잊었다고 믿었던 감정들이 비집고 올라와 나를 덮쳤다. 식욕은 쉽게 조절되지 않았고, 하루 내내 무언가를 씹고 또 씹었다.

그럼에도 나는 작은 실천 하나를 해냈다. Earth Hour. 8시 반,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조용한 어둠 안에 앉았다. 혼자였지만, 혼자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 시간의 어둠은 무채색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색감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밍.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다정한 방식으로 나를 돌보는 사람. 생리 전의 요동치는 마음을 눈치채고, 아무 말 없이 한 그릇의 음식을 보내주고, 하루의 마지막엔 두 팔로 나를 꼭 안아줬다. 불안도 후회도 그 안에서 말없이 녹아내렸다.

오늘은 참 스펙타클했지만, 그 끝이 따뜻해서 다행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하루를 지탱할 힘을 다시 내게 만들어준 모든 다정함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밍에게.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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