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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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jex 류제 갓생 자기관리 동기부여

2025-03-05 갓생 로그: 첫 손님맞이 준비는 힘들엉 😵

※ 목차를 클릭하면 해당 항목으로 이동합니다.

✅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00:36 pm10:40 ~ 11:00 pm
기상 시각07:09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6시간 33분7시간 이상 🟡
수면점수82 점 85점 이상 🟡

⸙ 요즘 ‘최고의 수면’ 뱃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85점을 넘으면 받을 수 있는데, 한동안 그 점수를 넘겨본 적이 없다. 몸이 기억하는 피로와 눈꺼풀의 무게로 봤을 때, 분명 충분히 잔 것 같은데 점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두유라떼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점심숙주한가득 닭고기 스튜..?
야매스튜..?
저녁사과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간식허니두유라떼 한잔 더..
완전 달달하게 꿀 듬뿍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달성! ✅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
운동
1시간 25분:
– 점핑잭 :
20분·1세트 + 10분·1세트
+ 9분·1세트 + 5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
7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6분·2세트

–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일반 스쿼트 :
5.5분·2세트

※ 시간 딱 맞추는게 아니라
7분10초, 7분20초 등 몇십초 씩 더 함.
마사지건운동전 5분
운동후 10분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회사일
(재택)
업무 밀도 60%
계획한것들 오전에 다 끝냄.
🎥
개인
작업
아, 계획은 많이 해놨는데
오늘은 하나도 실천하지 못함. 반성..
❤️
인간
관계
1. 엄마랑 전화 안부
1-1. 미니밍이 울엄마한테 만들어준 휘낭시에, 전달!
(미니밍 너무 고마워)

2. 미니밍. 오손도손.
🧹
환경
정리
1. 주방 후드 청소 (하..)
2. 설거지
3. 바닥청소
4. 당근으로 안 쓰는 휴지통 나눔
5. 수납장 와서 정리
6. 재활용 버리기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 점핑잭 20분. 이제는 운동을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포함하는 루틴이 되었다. 운동 후 심박수 차트를 보면 가장 높이 치솟아 오래 유지되는 구간이 바로 그때다. 심장이 박동을 끌어올리고, 몸이 그 속도에 맞춰 움직인다.

생각해보면, 1월 말 즈음. 엄마와 여행을 갔던 그 시기에 처음 점핑잭 20분을 해냈다고 신나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그때는 겨우 해냈다는 기쁨이 컸다. 이제는 ‘겨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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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숙주한가득 닭고기 전골

⸙ 재료 : 숙주나물 가득, 닭다리살 1조각, 닭안심살 3조각 생강, 마늘, 토마토,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다시마, 단호박 n조각, 뼈로가는 칼슘치즈 2장 + 반찬으로 밍밍표 양파·무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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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밍의 다정한 방식

⸙ 휘낭시에를 만들 때는 인내가 필요하다. 반죽을 급하게 오븐에 넣으면 원하는 식감이 나오지 않고, 서두르면 풍미가 덜하다. 쉬어야 할 시간에는 쉬고, 기다려야 할 순간에는 기다려야 한다.

삼일절 휴가 마지막 날, 밍이 휘낭시에를 만들었다. 가루처럼 고운 루이보스 찻잎이 체에 걸러지는 소리, 녹인 버터가 따뜻하게 퍼지는 순간, 냉장고 안에서 반죽이 조용히 숙성되는 과정. 모든 것이 차분하고 섬세했다.

밥을 하듯, 빨래를 개듯, 가장 자연스럽고 익숙한 동작들로 이루어지는 손길이었다. 무게까지 정확히 맞추어 반죽을 채우는 모습이 유난히 인상적이었다. 작은 금괴처럼 틀에 정갈하게 놓인 반죽들이 조용히 부풀어 오르길 기다리는 동안, 공간은 오렌지와 버터, 루이보스의 향기로 가득 찼다.

엄마가 좋아하는 녹차 마카다미아 맛과, 오렌지 루이보스 맛을 만들었다. 특히 오렌지 루이보스는 향이 아주 좋았다. 오븐 안에서 차분하게 구워지는 동안 오렌지 껍질이 은은한 단내를 퍼뜨렸다.

밍은 내 것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 내 것이 있다면, 엄마 것도 꼭 함께 준비한다. “어머니도 좋아하시면 좋겠다. 꼭 하나씩만 드시라고 전해줘”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말하면서. 그런 다정함이 늘 고맙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꼭 자기 사람처럼 아껴주는 사람.

작은 상자에 휘낭시에를 담았다. 부드러운 냅킨을 깔고, 휘낭시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하나씩 넣었다.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만든 정성이라는 걸 엄마도 알아주었으면 했다.

오늘, 엄마를 만나 휘낭시에와 몇 가지 물건을 건넸다. 엄마는 상자를 열어보자마자 얼굴이 환해졌다. 엄마는 어린아이처럼 행복해 보였다. 나는 엄마가 그런 표정을 지을 때마다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

어떤 기쁨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손끝에서 시작된 온기가 휘낭시에로 구워지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닿아 미소를 짓게 하는 일. 밍이 건넨 정성이 엄마에게 전달되고, 엄마의 기쁨이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작은 디저트 하나가, 세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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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여담

᯽ 집정리, 그리고 마음 정리

집을 정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맞이할 손님을 위해, 공간을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마음도 함께 정리하고 있었다. 책장을 정리하며 먼지를 털고, 한동안 손을 대지 않았던 서랍을 열어보며 오래된 것들을 하나씩 꺼냈다. 그러자 기억들도 자연스럽게 딸려 나왔다.

2022년 7월, 처음 이 공간에 들어왔을 때부터 나와 함께해 온 것들. 꺼내 보기가 두려워서, 차마 들춰낼 용기가 나지 않아서 덮어두었던 감정들.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흐려지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며 묻어두었던 것들. 하지만 그 감정들은 그저 고요히 가라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조금만 움직이려 해도 옅은 불안을 뿜어내며 다시 나를 멈추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앞으로 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다. 지켜야 할 것이 생겼고, 새로운 흐름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이 집을 정리하면서도 단순히 공간을 다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물건을 하나씩 제자리로 돌려놓으며 깨닫게 되었다. 정리하는 것은 단순히 집 안의 풍경만이 아니라는 것을. 정돈되지 않은 감정들도, 그동안 마주하지 못했던 기억들도 함께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물건을 정리하면서, 마음속에 쌓여 있던 것들도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 여전히 손대기 어려운 기억이 있고, 여전히 마주하면 가슴이 저릿해지는 순간들이 있지만, 이제는 그것을 그대로 두고 지나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곧 5월이 온다.

지난 몇 년 동안, 5월은 나를 무너뜨리는 계절이었다. 그 날의 장면들, 그 날의 공포, 그 날의 감정들이 불쑥 떠올랐고, 나는 늘 그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아무리 단단하게 버티려고 해도, 무너지는 순간들을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휘청거렸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다. 이번 5월이 또다시 나를 흔들고, 잠시 길을 잃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는 무섭지 않다.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니까. 올해부터는, 내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다. 그 손을 붙잡고, 다시 걸어갈 수 있다. 그러니 이번 봄은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 감사 일기

🌿 차곡차곡 쌓인 하루

하루를 계획하는 일은 작은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 아침에 수첩을 펼치고, 오늘 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적어나간다. 이 작은 글자들이 어떻게 자라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두었다는 것만으로도 방향이 생긴다.

오늘은 그런 하루였다. 계획했던 일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차곡차곡 쌓였다. 해야 할 것들을 끝낼 때마다 수첩 위의 작은 글자 위로 선을 그었다. 하나씩 지워질 때마다 묘한 성취감이 밀려왔다. 크고 거창한 일들이 아니어도, 내가 정한 하루를 스스로 지켜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늘 그렇듯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다. 예상보다 길어진 청소 시간, 조금 늦어진 일정, 깜빡하고 놓친 사소한 일들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조차도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았다. 계획이란 흐트러질 수도 있는 것이고, 중요한 건 결국 하나씩 나아가는 것이라는 걸요..

오늘 하루가 차분하게 정리되는 이 순간이 고맙다. 그리고 내일도 오늘처럼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키는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그런 하루가 쌓여가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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