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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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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01:13 a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6:50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5시간 37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75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 🔴 (클릭)
분류 | 좋음 🟢 | 보통 🟡 | 나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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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들을 마음에 가득 채우고 돌아왔다. 일찍 자라는 밍의 당부에도 선뜻 눈이 감기지 않았다. 마냥 좋았다.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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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1개, 녹차두유라떼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
점심 | 내맘대로 닭고기 스튜 (치즈 2장 넣으면 스튜가 된다) |
저녁 | 사과 1개, 오렌지 1개,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5개 허니두유라떼 1잔 |
간식 | 수제 휘낭시에 (캬라멜 루이보스 맛) 1개 수제 휘낭시에 (오렌지 루이보스 맛) 2개 허니두유라떼 1잔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달성! ✅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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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운동 | 1시간 30분: – 점핑잭 : 20분·1세트 + 9분·2세트 + 6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 7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6분·2세트 –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일반 스쿼트 : 5분·2세트 ※ 시간 딱 맞추는게 아니라 7분10초, 7분20초 등 몇십초 씩 더 함. |
마사지건 | 운동전 5분 운동후 5분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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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피부과 다녀옴 |
💼 회사일 (재택) | 업무 밀도 80% 연휴 다음 근무일은 좀 바쁘다. |
❤️ 인간 관계 | 1. 엄마랑 전화 안부 묻기 2. 미니밍이랑 사이좋게 지내기 💚🩷 |
🧹 환경 정리 | 1. 배겟잇 빨래 2. 바닥쓸닦 3. 멀티탭 교체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 분에 겨운 2박 3일을 보냈다. 3일 중에 이틀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근육이 자극을 반기는 느낌이었다. 운동이 굉장히 잘 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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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재료 : 닭다리살 1조각, 닭안심살 2조각 생강, 마늘, 표고버섯, 다시마, 단호박 n조각, 뼈로가는 칼슘치즈 2장 + 반찬으로 밍밍표 무우지
⸙ 그녀가 직접 만들어준 무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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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의 시작과 끝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미니밍의 손길
⸙ 아침은 그녀의 목소리로 깨어난다. 깊게 잠긴 채로, 아직 반쯤 꿈속을 헤매는 의식 속으로 조용히 스며드는 음성. 어딘가 환한 빛이 머무는 듯한 감각. 눈을 뜨기 전부터 온 의식은 이미 그녀를 향하고 있다.
운동을 마친 후, 샤워로 몸을 식히고 거울 앞에 서면, 여전히 세상이 흐릿하다. 하지만 그녀가 선물해 준 봄빛 텀블러에 녹차두유라떼를 가득 담아 한 모금 머금는 순간, 모든 감각이 또렷해진다. 쌉싸래한 녹차와 두유의 부드러움, 그리고 미니밍이 직접 골라준 사과맛 스테비아 방울토마토의 단맛. 투명한 껍질 속에 담긴 단맛이 혀끝에서 터진다. 가벼운 달콤함이 오늘을 견디게 할 힘이 될 거라는 확신과 함께.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부드러운 것들로, 달콤한 것들로, 그녀가 건네준 것들로.
밤이 되면, 하루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른다. 회사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의미 없는 말들과 속으로 삼킨 반응들이 입안에 남는다. 하루의 피로가 어깨에 내려앉을 때, 손이 먼저 향하는 것은 그녀가 직접 만들어준 간식. 휘낭시에.
한입 깨물면 깊은 맛이 퍼진다. 적당히 구워진 표면이 바삭하게 부서지고, 속은 촉촉하다. 버터의 풍미가 입안에서 천천히 녹아내린다. 누누이 말하지만, 탄수화물을 잘 먹지 않는 내게, 이건 거의 유일한 탄수화물 영양원이다. 하지만 단순한 칼로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늘 하루를 살아낸 나에게 주어지는 보상 같은 것.
한 조각 베어 물며 생각한다. 사회생활이라는 지옥 속에서도, 이렇게 구원받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 그녀가, 내 하루를 지탱해주고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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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피부과
⸙ 오래 미뤘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알았다. 미루고 미루다 보면 어느 순간, 거울을 볼 때마다 ‘이제는 가야겠다’는 경고가 다가오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피부과에 갈 때 나는 최대한 얼굴을 감춘다. 썬크림조차 바르지 않은 민낯, 깊숙이 눌러쓴 버킷햇, 그리고 마스크까지.
내가 받는 시술은 아프다. 이제는 익숙해야 할 것 같은데, 늘 새롭다. 침처럼 날카로운 자극이 피부를 파고든다. 눈을 감고 참아야 한다. 손끝이 살짝 경련을 일으키는 순간, 스탭의 손길이 부드럽게 얼굴을 쓸어 내린다. 괜찮다고, 다 끝났다고 말해주는 듯한 손길. 그 순간이 되면 긴장이 풀린다.
진정 크림이 듬뿍 발린 얼굴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스크 속에서는 아직도 열기가 맴돌고, 피부는 낮은 목소리로 울고 있는 것 같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늘 그랬던 것처럼.
💬 하루 여담
᯽ 봄
어젯밤, 침대에 누웠을 때까지는 몰랐다. 몸을 뒤척이다 문득 깨달았다. 침대가 너무 넓었다. 이불의 온기가 한쪽으로만 쏠려 있었다. 눈을 감아도 공기 사이사이에 미세한 빈틈이 느껴졌다. 익숙한 장소인데 낯설었다. 며칠 전까지는 아무렇지 않게 지냈던 공간인데, 마치 처음 와보는 곳처럼 모든 감각이 낯설어졌다.
꿈 같던 2박 3일이 지나고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손끝에, 피부에,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감각 속에 여전히 그곳이 남아 있었다. 조용한 공기, 소파에 파묻힌 두 사람의 미세한 숨소리, 거리를 둔 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던 세 마리의 고양이, 거실 창밖으로 보이던 소나무의 흔들림. 미니밍의 손길, 웃음, 따뜻한 시선.
아침에 눈을 떴는데 허전했다. 어젯밤까지 그 자리에 있던 것이 사라졌을 뿐인데, 방이 텅 빈 듯했다. 그 이틀 동안, 눈을 뜨면 미니밍이 옆에 있는 게 당연해졌나 보다. 이불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작은 움직임, 가끔씩 자리를 바꿔 눕는 소리, 아주 가늘게 흘러나오는 숨결까지.
그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에서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류제야 – ” 몇 시간 전, 나보다 늦게 잠들고, 조금 더 일찍 깨어났을 미니밍이 남긴 흔적이었다. 문장을 한 번 읽고, 다시 읽었다. 이 짧은 말들 속에서 그 이틀의 온기가 퍼져 나왔다. 나는 손끝으로 화면을 스치며 웃었다.
이번 주 토요일, 미니밍이 우리 집에 온다.
아침부터 함께 있고, 점심을 먹고, 롯데백화점의 디저트 가게에 들러 예약해 둔 디저트를 찾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갈 것이다. 천천히 전시를 보고, 가끔 말없이 걸으며, 제주 여행 계획을 더 구체적으로 짜기로 했다. 우리는 늘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어떤 일들은 자연스럽게 결정되고, 서로에게 익숙한 흐름으로 흘러간다.
혼자 지내는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계절이 바뀌는 걸 몸으로 실감하는 일이 드물었다. 겨울이 끝나고도 한참을 두꺼운 코트를 옷걸이에 걸어두었고, 6월이 코앞에 다가와서야 “이제 정말 치워야 하나?” 고민했다. 계절은 자연스럽게 흘러갔지만, 나에게 그 흐름은 너무 희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나는 벌써부터 봄옷을 꺼낼 생각을 한다. 꽃이 피기도 전에, 바람이 완전히 따뜻해지기도 전에, 내 몸은 그 변화를 먼저 느끼고 있다.
봄이다. 초록색과 분홍색이 뒤섞이는 계절. 새싹이 올라오고, 길모퉁이마다 작은 꽃들이 피어나고,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바람이 아직 차가운 듯하면서도, 그 안에 어렴풋이 따뜻한 기운이 섞여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땅이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지는 다정한 계절.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봄. 기꺼이 반가워할 수 있는 봄. 함께할 수 있는 봄.
나는 눈을 감고, 손끝에 남아 있는 온기를 되새겼다. 마치 계절이, 혹은 미니밍이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것처럼.
문득, 밍과 함께할 제주의 봄을 상상했다. 바다 앞에서 나란히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 햇살이 바닷물에 부서지는 걸 바라보며. 미니밍이 내게 뭔가를 말하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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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역표시
어떤 물건들은 주인을 따라 이동한다. 반지나 머리띠 같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 것들. 내게서 벗어난 순간부터 불안함이 밀려드는 물건들이 있다. 그리고 어떤 물건들은 주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리를 떠난다. 그것이 타인의 공간에 남겨지는 순간, 그 물건은 ‘나의 것’이면서 동시에 ‘나의 것이 아닌 것’이 된다.
나는 타인의 공간을 믿지 않는다. 나의 물건이 거기에 남아 있는 것도, 반대로 내 공간에 타인의 물건이 놓이는 것도 불편하다. 소유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사라지는 건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어떤 감각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2박 3일의 달콤한 연휴가 끝났다. 집에 돌아와 짐 정리를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내 물건들이 거기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라면 불안에 휩싸였을 것이다. 내 손에 있어야 할 것들이 낯선 공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그 물건들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그러나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했다.
우산, 반지, 그리고 머리띠. 우산은 신발장 주변 어딘가에, 반지는 아마 침대 옆 협탁 위에, 머리띠는 어디쯤일까. 세마리의 고양이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갖고 놀다가 소파 밑인가, 아니면 냉장고 밑인가. 어떤 손길이 스치며 그 자리를 벗어났을지도 모른다.
내 물건이 놓여 있는 밍의 공간. 그것은 밍만의 공간이면서, 이제는 나의 시간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나는 거기에 있었고, 내 물건이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흔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는 밍의 공간에 내 시간을 한 겹 얹혀두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 감사 일기
🌿 모든게 제 시간에 따라.
모든게 제때에 맞춰 배치되고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 🌿
3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한올 한올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도 영역표시에 포함시켜주세요 ~ 🙂🩷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
허거덩!! 몇올 발견 되었나요!! 꺄아아 >_<
제법 많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