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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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 갓생 로그: 류제야, 나 15분 뒤에 도착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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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12:30 am10:40 ~ 11:00 pm
기상 시각06:53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6시간 23분7시간 이상 🟡
수면점수85 점 85점 이상 🟢

⸙ 밤이 되면 모든 것이 조용해진다. 창밖의 불빛도, 하루를 가득 채우던 소음도,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의 기척도. 하지만 나에게는 그 정적이 오히려 시작점이 된다. 눈꺼풀은 무겁고 몸은 피곤한데, 손끝은 여전히 분주하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일들은 언제나 내가 잠들기 직전에 찾아온다.

하루 종일 회사와 개인 작업에 치여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그래서 잠들기 전, 한 번쯤은 뉴스 기사를 훑어보고, 밍스타그램을 둘러본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 익숙한 문장들을 천천히 다시 읽는다. 말투 하나, 단어 하나를 곱씹는다. 영상은 특히 그렇다. 재생하고, 다시 재생하고, 또 다시. 그 속에는 익숙한 웃음소리와 나른한 말투, 가끔은 장난스럽게 흐트러진 목소리가 있다. 눈을 감고 들어도 좋을 만큼 편안한 소리. 그렇게 듣고 있으면, 하루 동안 어수선했던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러다 어느새 서른 분, 마흔 분. 시간은 흐르고,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오늘은 일찍 자야지. 스탠드를 끄고 이불을 당기며 다짐해본다. 하지만, 창밖에서 달빛이 조용히 내려앉는 것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조금 더 깨어 있고 싶어진다.

아.. 그래서 어제 또 12시 넘어서 잤다구용 😋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두유라떼 1잔
점심채소가득 닭고기 전골
저녁사과 1개 블루베리 10여개
허니두유라떼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간식오렌지 루이보스 휘낭시에 1개
스벅 말차라떼 1잔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건강 식단으로 먹기
⸙ 달성✅ 나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거야.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
운동
1시간 26분 614kcal :
– 점핑잭 : 8분·4세트 + 4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 7분·2세트
– 내로우 스쿼트 : 6분·1세트 + 5분·1세트
– 일반 스쿼트 : 6분·1세트 + 5분·1세트
–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2.5분·1세트
걷기미니밍 울동네 와서 약 10분정도 걸음
마사지건운동후 25분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회사일
(재택)
업무 밀도 45%
수입업무 약간
🎥
개인
작업
챗GPT로 시나리오 작성중
프로젝트 지침 만드는중
❤️
인간
관계
1. 엄마 전화 안부
2. 미니밍 만나기 💚🩷
🧹
환경
정리
1. 주방 정리
2. 안쓰는 용품 당근 (2개!)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 어느 날 거울을 봤을 때,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갈라지는 걸 발견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보았다. 착각이 아니었다. 몇 달 전만 해도 없던 선들이 피부 아래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쪼개진 근섬유 사이로 흐르는 기분 좋은 긴장감. 손으로 허벅지를 눌러봤다. 단단했다. 스쿼트를 하다 보면, 무게를 얹지 않아도 몸이 자연스럽게 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변화를 점점 더 뚜렷하게 알게 된다.

요즘은 점핑잭이 좋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렵다. 박동이 터지듯 뛰고, 폐가 뜨거워진다. 점점 더, 더. 8분씩 4세트를 반복하고 나면 온몸이 진동하는 듯하다. 근육이 팽창하는 순간을 느낄 때마다 더 움직이고 싶어진다.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견디기는 힘들지만 너무 자극적이라 멈출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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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무우지도 다 먹었다!

⸙ 재료 : 닭다리살 1조각, 닭안심살 2조각 생강, 마늘, 대추 5알, 표고버섯, 다시마, 토마토1개🍅,단호박 4조각, 양파, 뼈로가는 칼슘치즈 + 곁들임 반찬으로 무우지

⸙ 오늘도 건강한 식단으로 잘 챙겨먹었다. 칭찬해주세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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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손편지가 무사히 도착했다

⸙ 손편지가 정말로 도착했다. 어제 우체국에서 보냈는데, 오늘 밍이 그것을 받았다. 메시지를 전송하는 데 0.1초도 걸리지 않는 시대에, 종이 한 장이 24시간이라는 시간을 지나 친구의 손에 닿았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나는 한 글자씩 눌러 적었고, 편지는 봉투 속에 조심스레 접혀 길을 떠났다. 우편함을 열고, 그 작은 종이를 꺼낸 친구의 손길이 상상되었다.

밍에게서 전화가 왔다. “감동이야!” 웃음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손편지는 오래 남는 기쁨을 가지고 있다. 손으로 쓴 글씨, 잉크의 농담, 종이의 촉감, 손끝으로 느껴지는 미세한 눌림까지. 디지털 화면 속 텍스트로는 전달되지 않는 무언가가 편지에는 있다.

친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듣고 있자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기쁨이란 건 그렇게 전해지는 것 같다. 한 사람이 한 문장을 써 내려가고, 그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그 환한 감정이 내게 되돌아온다.

다음엔 어떤 편지를 보낼까. 무슨 말을 적을까. 디지털 매체로는 전하고 싶지 않은, 오래 남기고 싶은 말들을 적어내려가야지. 느리게 도착해도 괜찮다. 편지는 결국, 누군가의 손끝에서 다시 피어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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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제야, 나 15분 후에 도착이래.

⸙ 점심을 마치고 설거지를 끝냈다. 물기를 닦고, 식탁 위를 정리하고, 조리대 한쪽에 놓인 과일 바구니를 슬쩍 정돈한다. 부엌에 남아 있는 작은 흔적들까지 말끔하게 정리하면, 비로소 하루가 가지런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 순간,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미니밍이었다.

운전하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친구 병문안을 간다고 했으니, 아마 병원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전화가 단순한 안부 인사로 끝날 리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어지는 멋쩍은 웃음.

이 웃음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다. 늘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숨기고 있어서,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신호 같은 것.

“15분 뒤에 도착이래. 나 그래도 오늘은 15분 전에 미리 알려줬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래, 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너가 행복하면 그거면 된거야.

극 J인 나는 예전 같았으면 이런 예고 없는 방문을 단호하게 거절했을 것이다. 계획되지 않은 만남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갑자기 찾아오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않았을 테다. 하지만 미니밍은 이상하게도 예외다. 내 마음의 J장벽을 허물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안으로 스며드는 사람.

얼마 전, 루이보스 차를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별 의미 없이 흘려 보낸 말이었다. 그런데 어제, 미니밍이 전화를 했다. 오렌지 루이보스, 캐러멜 루이보스 찻잎을 샀다고. “놀러 오면 마시자.” 그때도 웃었는데, 오늘은 그 차로 직접 휘낭시에를 만들어왔다. 아침마다 녹차를 마시는 걸 알고, 녹차 카스테라까지.

그리고, 전골을 먹으며 반찬이 없어 허전해하던 날을 기억하고 직접 담근 양파, 무 짱아찌까지.

마지막으로, 꾹꾹 눌러 쓴 귀여운 글자들이 모여사는 글자마을 같은 손편지.

이 사람은 나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내가 가볍게 흘린 말들을 주워 담아, 정성스럽게 무언가로 만들어 건넨다. 챙김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서슴없이 다가와 주는 사람. 이 사람의 다정함은 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불쑥 찾아와 나를 무장 해제시킨다. 그리고 나는, 그 다정함 앞에서 언제나 기꺼이 마음을 연다.

차에서 내린 미니밍이 활짝 웃으며 봉투를 내민다. 나는 그 순간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채워주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알아채고, 기억하고,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는 사람. 미니밍은 늘 그렇게 다정했다. 지나가는 듯하지만 오래도록 남는 온기.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런 순간마다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저릿하다. 이 다정함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나는 그 따스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기로 한다. 손에 들린 휘낭시에처럼, 가만히 꼭 쥐고.


💬 하루 여담

᯽ 봄을 들이는 마음으로

집이라는 공간은 한없이 개인적인 것이라, 나만 드나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내 시선에 맞춰 변해간다. 내가 지나치는 동선대로 물건들이 쌓이고, 손이 자주 가는 곳만 반짝인다. 어느새 익숙해진 풍경 속에서, 어수선한 것들도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제 곧, 이 공간에 새로운 발걸음이 닿는다. 소중한 손님이 온다. 그러자 달라진 눈으로 집 안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동안 ‘괜찮아’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도 미뤄왔던 것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서랍 속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영수증과, 언젠가 다시 쓸지도 모른다고 구석에 쳐박아둔 요가용품들, 쓸모를 다한 소품들. 종량제 봉투를 열고 차곡차곡 담았다. 당근마켓에 올린 물건들도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다. 언젠가 내 일상의 일부였던 것들이 이제는 다른 누군가의 공간으로 스며들 생각을 하니, 떠나보내는 일이 덜 아쉬웠다.

눈에 익숙해진 얼룩들도 천천히 닦아냈다. 벽 모서리에 남아 있던 희미한 자국, 문고리에 쌓인 손때, 창틀의 작은 먼지까지. 마른 천을 적셔 조심스럽게 문지르면, 마치 공간이 새로운 호흡을 하는 것만 같았다.

봄이 오고 있으니, 집에도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봄은 싱그러운 초록과 포근한 분홍이 섞여 있는 계절이다. 바람이 달라지고, 빛이 조금씩 더 깊숙이 스며든다. 이 공간에도 그런 변화가 찾아오길 바라면서.

이번 정리는 단순한 청소가 아니다.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해, 공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귀한 손님이 온다. 나만이 머물던 이 공간에 새로운 기운이 깃들 날이 머지않았다. 봄과 함께, 그 따뜻한 순간이 찾아오기를.


🕊️ 감사 일기

🌿 날씨가 좋아서 감사

오늘도 하늘이 맑다. 투명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깥을 바라본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살이 도로를 말리고, 차들은 그 위를 부드럽게 흐른다. 빛이 많을수록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처음이었나, 두 번째 만났던 날이었나. 창밖으로 눈이 내리던 그날이 떠오른다. 차가운 공기가 도로를 얼리고, 눈이 얇게 쌓여 미끄러운 빙판이 될까 봐 잔뜩 걱정했다. 미니밍이 운전을 잘하는 건 알고 있다. 누구보다 도로 위에서 침착하고, 안전하게 속도를 조절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었다. 모든 운전자가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맑은 날이 좋다. 도로가 깨끗하게 말라 있고, 차선이 선명하게 보이고, 예상치 못한 미끄러짐이 없는 날씨. 눈이 오지 않고, 빙판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 미니밍이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날.

햇빛이 비추는 도로 위에서, 부드러운 바람이 차창을 스치길 바란다. 오늘도 이런 날씨를 주어서 고맙다. 나의 소중한 사람이 안전할 수 있도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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