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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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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02:40 a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8:50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6시간 10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 🔴 (클릭)
분류 | 좋음 🟢 | 보통 🟡 | 나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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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워치 착용 안 하고 자서 수면기록 없음.
어젯밤, 잠이 어디선가 걸어와 내 어깨를 눌렀다.
눈을 감은 순간, 바람처럼 스며들어왔다. 3분 후에 워치를 차야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잠은 내 몸을 부드럽게 감싸고, 나는 그 안으로 가라앉았다.
온열 안대도, 이어플러그도, 워치도 없이. 누웠을 때까지만 해도 분명히 생각했었다. 3분 후에 워치를 끼고 자야지. 하지만 눈꺼풀은 더 빠르게 내려앉았다. 무방비한 밤이었다. 나를 보호하던 것들이 아무것도 없는, 말 그대로의 잠. 그래서일까. 아침은 온몸에 미세한 균열을 남긴 채 왔다. 개운함이 빠져나간 자리엔 어딘가 텅 빈 감각이 남았다.
오늘 밤은 잠이 오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겠다. 작은 것들이 내 몸을 감싸도록, 온전히 쉴 수 있도록. 워치를 손목에 감고, 온열안대로 눈을 덮고, 이어플러그를 끼고. 그렇게, 다시 온전한 밤을 맞이해야겠다.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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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1개, 녹차 1잔 |
점심 | 스킵 |
저녁 | 사과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
간식 | 녹차 마카다미아 휘낭시에 1개 우유 카스테라 1개 (⬆️ 베이킹 자격증 있는 내친구가 직접 만든거!!) 구운 쥐포 1장 + 마요네즈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입맛 없는 하루라서 실패 했습니당..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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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운동 | 1시간 30분: – 점핑잭 : 8분·4세트 + 6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 7분·2세트 + 2분·1세트 – 내로우 스쿼트 : 6분·2세트 –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2.5분·1세트 – 일반 스쿼트 : 5분·2세트 |
마사지건 | 운동전에만 5분 운동 후에는 귀찮아서 안 함.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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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개인 작업 | 1. 모티브, 소재 관련 챗GPT랑 대화 2. 프로젝트 지침 빌드업! 3. 경쟁자들 분석 |
❤️ 인간 관계 | 1. 엄마 전화 안부 여쭙기 2. 미니밍이랑 사이좋게 지내기 |
📕 독서 | 독서노트 《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 — 쓰는중 |
🧹 환경 정리 | 재활용 쓰레기, 종량제 쓰레기 모아놓긴 했는데 나가는게 귀찮아서 쌓아놓기만 함 ㅠㅠ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 내일은 운동 쉬는 날이라 오늘 1시간 30분 했다.
⸙ 잘때 워치 착용하는거 까먹어서 수면기록이 없다.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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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의 시작.
⸙ 아침이 늦게 찾아왔다.
창밖의 햇살은 이미 부드러워져 있었고, 공기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다. 이불 속에서 한 번 더 몸을 웅크렸다가, 천천히 눈을 떴다.
늦잠을 잤지만 괜찮았다.
다정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왔고, 기분 좋은 웃음이 공기 속을 가볍게 떠다녔다. 아직 시작되지 않은 하루가, 이미 좋은 날이 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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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날로그 사람
⸙ 편지를 쓰는 동안에는, 손끝에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종이를 펼치고, 펜을 들고, 잉크가 스며들며 만들어지는 작은 흔적들을 바라보았다. 모니터 속에서 빠르게 타이핑되는 문장과는 전혀 다른 감각. 글자를 적을 때마다 종이가 아주 살짝 눌리고, 잉크가 마르며 미세한 결이 생겼다.
같은 감성을 가진 친구를 만나면서부터, 나는 다시 손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디지털이 모든 걸 대신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 시간이 지나면서 깊어지는 것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좋아했다. 오래된 문구류, 종이에 스미는 잉크, 손글씨의 온도가 만들어내는 감정.
그동안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수신인이 없었다. 이젠 나의 편지를 기쁘게 받아줄 사람이 생겼다. 내 손글씨를 눈에 담으며 방긋 올라갈 그 입꼬리를 생각하면서, 나는 편지지를 사고, 펜을 들었고, 한 글자씩 눌러 적기 시작한다.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으며, 전해질 시간을 떠올린다.
마치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무언가를 전하는 사람처럼, 손으로 한 번 더 눌러 붙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분이 묘하게 들떴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렇게 천천히 전해지는 것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좋았다.
💬 하루 여담
᯽ 나무 향
손끝이 박스를 스쳤다. 얇고 단단한 종이 표면. 그 위에 적힌 브랜드 이름과 작은 로고. 몇 번이고 열어볼까 고민하다가, 다시 제자리에 두었던 상자였다. 선물 받은 지 11일. 그대로 두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이 기억도 온전히 보존될 것만 같았다.
오늘, 반강제로 상자를 열어야만했다 (ㅠㅠ). 손톱 끝으로 테이프를 떼어내고, 조심스레 뚜껑을 밀어 올렸다. 그 순간, 향기가 퍼졌다. 처음 만난 날, 창문 너머로 부서지던 햇빛, 그 북카페에 흐르던 잔잔한 음악. 대화 속에 번지던 웃음소리. 그리고 손등이 텄다며 핸드크림을 조심스레 짜서 발라주던 손길까지. 향기는 기억을 품고 있었다. 단순히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머물던 공간을 통째로 불러오는 듯했다.
이 향이 모든 순간을 품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11일 동안 열지 못했다. 상자를 닫아둔 채, 선물 받았던 그때의 온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었다. 열어버리면 소비해서 사라지고, 기억도 조금씩 희미해질까 봐. 하지만, 열고 나니 알겠다. 어떤 기억은 닫아 두었다고 해서 더 선명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렇게 다시 꺼내어 맡아볼 때, 한층 더 깊어지는 것이었다.
코끝을 손등에 가져갔다.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남아 있는 향을 따라 숨을 들이마셨다. 공기 속으로 희미하게 퍼져나가는 듯하면서도, 손끝 어딘가에 조용히 머물러 있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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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물결처럼 번진다.
누군가의 작은 미소가 내 안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가 날카로운 바람처럼 스쳐 간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기분에 쉽게 물들고, 그녀의 온도에 따라 나의 하루가 결정되곤 한다. 그래서 노력한다. 그녀가 조금 더 따뜻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것이 결국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니까.
내가 식사를 거르면 속상해하는 사람이 있다. 걱정 섞인 마음이 침묵으로 쌓인다. 나는 괜찮다고, 별일 아니라고 웃어 보이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진다. 차가운 목소리는 예상보다 깊이 박힌다. 나를 밀어내는 것만 같아서. 멀어질까 봐, 그게 제일 두려웠다.
내일부터는 잘 챙겨 먹어야겠다.
숟가락을 뜨고, 한 입 한 입 몸을 채우는 일. 그것이 곧, 나를 지키고 싶은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
🕊️ 감사 일기
🌿 아주 오랜만에 먹은 쥐포가 맛있어서 감사
기다리는 동안, 부엌에 서 있었다.
5분. 에어프라이어 속에서 쥐포가 천천히 익어가는 시간. 기름기 없는 표면이 뜨거운 공기 속에서 말려가고, 가장자리가 살짝 오그라들었다. 구워지는 동안 방 안으로 바다 냄새가 퍼졌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진 뜨끈한 바다 냄새.
마지막으로 먹은 게 언제였을까.
고등학생 때였나. 엄마가 프라이팬에 눌러가며 구워주던 장면이 떠올랐다. 간장에 살짝 찍어, 따뜻할 때 베어 물던 식감. 단맛과 짠맛이 번갈아가며 혀끝을 스쳤다. 그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오늘, 아주 오랜만에 쥐포를 먹었다. 거의 20년만이던가.
한 장. 그리고 한 장 더.
처음에는 한 장이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금방 두 번째 장을 꺼냈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 씹을수록 감칠맛이 깊어졌다. 혀끝에서부터 퍼지는 행복감. 입 안 가득 쥐포의 온도가 퍼졌다.
이렇게 사소한 것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기분 좋은 오후였다. 감사했다. 오늘 쥐포를 먹을 수 있어서, 그 맛을 기억하고 있어서, 그리고 이런 순간을 느낄 수 있어서.
(※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날 놀리려고 ‘쥐포는 쥐로 만든거야‘ 라고 말했던 어른들이 생각난다. 피식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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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밀어내는것이 아닌 보듬으려 했던 나의 표현이 차갑게 느껴지게해서 불안하고 두렵게 만들어서 미안 해요 😔😢
(안먹으면 진짜 걱정이 많이 되서 그런거예요 .. ㅠㅠ)
미니밍 마음 알아요 💚🌿 히히 그냥 제가 목소리에 많이 민감한거애옹! 애옹! 이제 다시 괜찮아졌어용!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