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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9 갓생 로그: 6년 8개월 25일의 밤을 숨죽여왔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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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11:38 pm10:40 ~ 11:00 pm
기상 시각06:03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6시간 25분7시간 이상 🟡
수면점수91 점 85점 이상 🟢

⸙ 밤의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목소리는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는다. 눈을 감고서도 선명한 말들, 문득 떠올리면 미소가 번지는 다정한 순간들. 깊고 고요한 어둠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하루를 천천히 풀어 놓았다.

여섯 시간 반 남짓, 길지 않은 수면 시간이었지만 깊이 잤다. 아침 공기가 맑고 차가웠다. 커튼을 살짝 젖히자 빛이 천천히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몸을 가볍게 일으키며 어제의 대화를 떠올렸다. 좋은 여운은 하루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든다.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점심직접 만든 김밥 🍙
저녁사과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간식– 녹차 휘낭시에 (마카다미아 토핑)
– 돌체 라떼 (따뜻)
– 사과, 스테비아 방울 토마토, 오렌지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
운동
1시간 30분:
– 점핑잭 : 7분·4세트 + 6분·1세트
– 와이드 스쿼트 : 7분·2세트 + 6분·1세트
– 내로우 스쿼트 : 6분·2세트
– 크리스크로스 : 3분·2세트 + 2.5분·1세트
– 일반 스쿼트 : 5분·2세트

※ 보통 시간 딱 맞추는게 아니라
7분10초, 7분20초 등 조금씩 더 함.
마사지
운동전 5분
운동후 10분

습관이란 종종 예고 없이 늘어난다. 한 번 더, 한 세트만 더. 처음에는 작은 욕심이었다. 하지만 시간을 더한 만큼 되돌리는 건 어렵다는 걸 안다. 1월까지만 해도 1시간 20분이었던 운동이 어느새 1시간 25분이 되었고, 쉬는 날 전날이면 1시간 30분을 채운다.

운동이 끝난 후에도 몸은 여전히 그 감각을 기억한다. 약간의 뻐근함, 부드럽게 풀린 어깨, 뜨거운 체온. 루틴이 늘어나면 삶도 그만큼 확장된다. 어떤 흐름은 거스를 필요가 없다. 몸이 원하는 만큼, 마음이 따라가는 만큼. 오늘도 적당히 피곤한 것이 만족스럽다.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회사일
(재택)
업무 밀도
– 오전에 80%
– 오후에 0% 월루 😊 나가 놀음ㅋㅋ
❤️
인간
관계
1. 미니밍이랑 즐거운 시간
🧹
환경
정리
약속이 있는 날은
집안이 어수선한 것은
나만 그런가요.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

.

🍴 오늘의 식사 : 새벽에 직접 만든 김밥과 따뜻한 사골 국물

⸙ 재료 : 제작자의 마음이 재료

도시락 뚜껑을 열자 속이 넘칠 정도로 가득 찬, 가지런히 누워있는 김밥들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숨이 멎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받아도 되는 걸까. 보온병에는 정성껏 끓인 사골국이 담겨 있었다. 예쁜 잠옷, 손세탁에 다림질까지 마친 부드러운 천이 손끝을 스쳤다. 작은 상자 속에는 휘낭시에와 카스테라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떻게 먹는지, 언제쯤 배가 고플지까지 세심하게 떠올렸을 그녀의 손길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나는 받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나를 위해 누군가가 시간을 들였다는 사실이, 내 일상을 생각하며 무언가를 골랐다는 일이 낯설고, 그저 받아들이는 일에 서툴다. 그 마음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고민했다. 이만큼의 다정함을 나는 과연 제대로 갚아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돌려주어야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어떤 감정은 계산되지 않고, 어떤 다정함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이건 그런 식으로 갚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치 비가 내리는 걸 갚을 수 없는 것처럼, 바람이 불어오는 걸 돌려줄 수 없는 것처럼.

오래 오래, 그보다 더 나중의 시간들까지 함께하면서 천천히 채워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하루 여담

᯽ 6년 8개월 25일

말에도 온도가 있다. 어떤 말은 너무 뜨거워서 손끝으로 닿기조차 두려울 때가 있다. 그 말이 가슴 한가운데에서 멈춰버린 지 오래였다. 차라리 얼어붙어버리면 좋을 것 같았다. 더는 만지지 않아도 되는, 더는 꺼낼 필요 없는 것이 되기를 바랐다.

2018년 5월 밤. 그날 이후로 나는 어떤 말을 지웠다. 그 단어가 주는 온기를, 무게를, 그것이 머무르던 자리까지 모두 덮어두었다. 그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다시 그때로 돌아갈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나는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아무 말 없이, 그 공백을 품은 채 살아왔다.

오늘 나는 그 말을 했다.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처음엔 낯설었다. 마치 오랫동안 서랍 속에 넣어둔 종이를 다시 펼쳐보는 순간처럼. 잊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었다는 걸, 꺼내는 순간 깨달았다.

그 말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사람에게 고마웠다. 어떤 감정은 영영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오래도록 자신만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걸 알게 해준 사람.


🕊️ 감사 일기

🌿 운동하다가 내 눈에 들어온 그 햇빛이 희망 가득한 느낌이라 감사

어둠이 짧아진다는 걸 가장 먼저 알아차린 건 벽이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운동을 하면서도 한동안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팔을 들어 올리던 순간 벽 한쪽에 희미한 그림자가 스쳤다. 이전에는 없던 빛이었다. 그제야 알았다. 해가 일찍 뜨기 시작했다는 걸.

12월과 1월의 아침은 늘 어두웠다. 8시가 넘어서도 창밖은 깊은 겨울빛을 머금고 있었고, 운동을 마칠 때까지도 여전히 푸른 기운이 감돌았다. 2월이 왔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벽을 타고 옆으로 납작하게 번진다. 그 빛을 바라보면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장 힘든 팔운동을 할 때, 벽에 선명히 남는 해그림자가 힘을 준다. 마치 조금 더 버텨보라고, 오늘도 잘해보라고, 작은 응원을 보내는 것처럼.

햇빛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 형태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겨우내 짙게 드리워졌던 어둠을 밀어내고, 조금씩 길어진 하루를 가만히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그런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는 내가 있어서, 그 속에서 작은 기쁨을 찾을 수 있어서, 오늘도 이 빛을 보며 감사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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