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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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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01:50 a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7:43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5시간 53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77 점 | 85점 이상 🟡 |
수면 목표달성 기준 🟢🟡🔴 (클릭)
분류 | 좋음🟢 | 보통🟡 | 나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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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면시간 | 7시간 이상 | 6~7시간 | 6시간 미만 |
수면점수 | 85점 이상 | 75~85점 | 75점 미만 |
⸙ 지난 밤,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었다. 조용히 견디려 했지만, 결국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손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둠 속에서 흐르는 눈물은 끝이 없을 것 같았지만, 다행히도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생겼다. 모든 눈물이 슬픈 것은 아니다. 어떤 울음은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이고, 어떤 흐름은 다정한 손길처럼 나를 감싸준다.
좋은 일이 생겼다.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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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안 먹음 |
점심 | 채소가득 닭고기 전골 |
저녁 | 닭안심살 3조각 뼈로 가는 칼슘치즈 1장 매일두유 (99.9) 1팩 |
간식 | 초코렛 휘낭시에 1개 캬라멜 휘낭시에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지난 이틀 밖에서 식사를 하는 바람에, 냉장고에 채소가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마음이 급해져서, 오늘 점심식사에 채소를 넉넉히 넣어서 전골을 끓였다.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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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운동 | 1시간 25분: 스쿼트, 점핑잭, 복근, 팔어깨 무분할 매일함 |
걷기 | 엄마랑 밤산책 |
마사지건 | 운동전 5분 운동후 25분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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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회사일 (재택) | 업무 밀도 30% |
❤️ 인간 관계 | 1. 엄마에게 – 발렌타인 선물 전달 |
🧹 환경 정리 | 1. 주방 하수구 청소-홈스타 2. 재활용, 분리수거, 종량제 다 갖다버림 3. 한약재 육수 달임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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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 재료 : 점심 – 닭다리살 1조각, 닭안심살 2조각, 생강, 대추 7알, 호라산밀(카무트밀), 표고버섯, 다시마, 토마토2개🍅🍅, 팽이버섯, 마늘, 양파, 배추잎, 뼈로가는 칼슘치즈
⸙ 재료 : 저녁 – 닭안심살 3조각, 뼈로가는 칼슘치즈
끓어오르는 냄비 속에서 배추가 서서히 숨을 죽였다. 물을 너무 많이 잡았나 싶었지만, 한참을 끓이는 동안 천천히 졸아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필요한 것들은 흩어지고 필요한 것만 남아 농축되었다.
마늘은 마지막에 넣었다. 너무 일찍 넣으면 향이 국물 속으로 전부 스며들어버린다. 나는 알싸한 기운이 조금 남아 있기를 원했다. 양파도 배춧잎도 아직 아삭할 때 불을 껐다. 씹을 때마다 싱그러운 단맛이 느껴지는 게 좋았다. 익을 대로 익어 흐물흐물해진 것보다,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결을 가진 채소들이 좋았다. 그 미묘한 순간을 기다리는 일이 나는 참 좋다. 조급하면 놓쳐버리고, 한순간 방심하면 지나쳐버린다. 그러니까 늘 지켜봐야 한다. 천천히, 적당한 때를.
오랜만에 저녁밥도 먹었다. 원래는 사과 한 조각이나 차 한 잔으로 넘기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건강하게 살을 찌우기로 했다. 억지로라도 더 먹으려 애쓴다. 닭안심살을 부드럽게 익혀, 치즈를 얹어 한입 베어 물었다. 녹아내린 치즈가 닭고기의 결 사이로 스며들었다. 단단하고 쫀득한, 고소한 맛이 입 안에서 천천히 퍼졌다.
몸을 돌보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몸을 잘 돌보아야 마음도 잘 지켜낼 수 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다. 그래야 할 이유가 생겼다. 오늘부터 더더욱이.
그러니 내일도 잘 먹어야겠다. 오늘보다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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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사랑해
⸙ 엄마는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보낸다. 신호등 앞. 내 발이 도로 위에 닿는 순간부터, 건너편에 도착하기까지, 엄마는 나를 바라본다. 나는 신호등 건너는 도중에 두 번, 신호등 건넌 후 두 번 뒤돌아본다. 엄마는 여전히 거기다. 손을 흔들거나, 작은 웃음을 짓거나, 그냥 가만히 서 있다. 가끔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인사가 된다.
발렌타인데이였다. 특별한 날엔 엄마를 만난다. 엄마와 나의 기념일이기도 한 것처럼. 올해는 친구가 엄마 선물도 챙겼다. 나는 내가 만든 초콜릿을, 친구는 고급 수제 휘낭시에를. 선물은 많을수록 좋다. 엄마가 받을 기쁨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엄마는 상자에 난 창으로 보이는 휘낭시에를 보며 말했다. “고마워.” 나는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기뻐하는 얼굴이 예뻐서.
우리는 천천히 걸었다. 2월의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다. 하지만 달빛은 부드러웠고, 손끝에 와닿는 공기는 이전보다 조금 덜 시렸다. 나는 엄마 옆을 걸으며, 아주 사소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만든 초콜릿이 너무 많아 애먹은 일,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 회사 이야기. 엄마는 그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마치 그게 중요한 이야기라도 되는 것처럼. 엄마와 함께 걸으면, 원래 중요하지 않던 것들이 소중해진다.
신호등 앞에서 멈췄다. 엄마가 먼저 말했다. “조심히 건너.” 나는 발을 떼면서 두 번 뒤돌아봤다. 엄마는 서 있었다. 신호등을 건넌 후 다시 한 번 돌아봤다.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손을 흔들었다. 엄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나는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계속 엄마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엄마가 오래오래 건강하길. 그 자리에서, 오래오래 나를 기다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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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 한 조각, 마음 한 조각
⸙ 늘 그렇다. 손가락 끝으로 조심스럽게 꺼내고, 접시 위에 올려두고, 앵글을 맞춰 사진을 찍는다. 셔터 소리가 작게 울리고 나서야, 나는 한 조각 베어 문다. 그제야 입 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움과 달콤함. 그 맛이 내 안으로 스며드는 순간, 한 사람의 마음이 내 몸속에 쌓인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접 선물 받은 수제 디저트였다. 손으로 만든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공장에서 찍어낸 단맛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만든 맛. 처음 받았을 때, 나는 손에 들고 한참을 바라봤다. ‘이걸 어떻게 먹지?’ 예전엔 이런 마음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첫 조각을 먹을 때도, 마음이 어색하게 부풀었다.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이럴 땐 그냥 ‘고마워’ 하고 맛있게 먹는 거야.”
오늘은 업무 중에 스트레스가 쌓일 때 먹었다. 마음이 둔탁하게 가라앉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던 순간이었다. 한 입 물자마자 혀끝에서부터 달달함이 퍼졌다. 몸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기분이 나아졌다. 무거운 감정들이 스르르 녹았다. 기분이 가벼워지니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
디저트가 사라질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나의 일부가 된다. 단맛은 내 피가 되고, 따뜻한 마음은 내 하루를 채운다. 나는 그렇게, 초록이가 내게 건넨 다정함을 먹고 산다.
💬 하루 여담
᯽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나의 시간은.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외면했다. 7년 전 5월의 어느 밤. 그날 이후로 나의 시계바늘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주변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나는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기억을 반복하며 서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지나쳐갔고, 계절은 바뀌었고,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피어났지만, 나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별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언제나처럼 무거운 추를 마음 한켠에 얹고 시간의 흐름을 지켜보았다. 화면 속에 펼쳐진 이야기가 나를 바꿔놓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는 마치 오래전부터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조용히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았다.
“너의 혼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그 시간에도, 너의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간다. 네 곁에 있는 사람의 시간 역시.”
그 순간,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 나는 오랜만에 과거가 아닌, ‘지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물론 과거의 기억은 여전히 내 안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 안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었다.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오늘, 아주 작은 걸음을 내디뎠다. 내겐 그 한 걸음이 너무나도 소중한 변화였다.
🕊️ 감사 일기
🌿 삶의 유한함에 대해 감사
아주 가끔, 새벽 공기가 유난히 맑은 날이면 시간을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공기 속에 부유하는 작은 입자들, 손끝으로 쓸어내리면 바스러질 것 같은 순간들. 눈을 감고 가만히 숨을 들이쉬면, 그때야 비로소 나는 삶이 유한하다는 걸, 그래서 더 소중하다는 걸 생각한다.
죽음은 생각보다 조용히 다가온다. 긴 그림자를 끌고 오기도 하고, 어느 날 문득 맞닥뜨리기도 한다. 그건 언젠가 나를 찾아올 손님이고, 누구에게나 같은 방식으로 문을 두드린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것은 조용히 곁을 맴돌며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어떤 순간을 간직하는지 지켜본다.
언제까지나 있을 것 같던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던 이들이 더 이상 곁에 없을 때, 삶의 순간들은 더 깊어진다.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 어떤 순간을 오래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로인해 지금 이 시간이 더 빛난다. 더 많이 웃어주고, 더 자주 손을 잡고, 미루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음에 감사한다.
🌿 🌿 🌿
2 개 댓글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
반 발작 , 아주 작은 그 한걸음이 시작이 되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거니까요 . 옆에서 같이 걸어 줄게요 .
미니밍!!!!!
항상 고마워요. 하도 많이 해서 이젠 말의 무게가 닳아버린 것 같지만 이 말을 할 땐 항상 매번 마음을 가득 담아 함미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