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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 | 실제 |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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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시각 | 12:59 am | 10:40 ~ 11:00 pm |
기상 시각 | 06:52 am | 05:40 ~ 06:30 am |
총수면시간 | 5시간 53분 | 7시간 이상 🔴 |
수면점수 | 85 점 | 85점 이상 🟢 |
🍴 식사 로그
분류 | 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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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사과 1개, 녹차 2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
점심 | 솔티드 캬라멜 휘낭시에 초코렛 휘낭시에 허니두유라떼 1잔 |
저녁 | 사과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
간식 | 견과류 구운거 캐슈넛 10알? 아몬드 허버허버.. 호두 4알 정도 |
※ 목표 : 하루 한끼는 채소와 고기 듬뿍 넣은 저속노화 식단으로 먹기 — ❌ 아,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그래도 견과류를 구워 먹었다.
🏀 운동 로그
분류 | 부위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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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운동 | 1시간 25분: 스쿼트, 점핑잭, 복근, 팔어깨 |
걷기 | 안 걸음. |
마사지건 | 운동전 10분 |
🚀 성취 로그
분류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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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 | 마스크팩 + 수분크림 + 꾸덕크림 |
💼 회사일 (재택) | 업무 밀도 90% 이상 회사 업무 뿐만 아니라 이래저래 바쁜게 많은 하루 |
🧹 환경 정리 | 바닥에 뭐 많이 흘려서 닦아야 하는데 귀찮다. |
🖼️ 하루 흔적
⏰ 수면 및 운동 기록
⸙ ‘나 잘게 안녕.’ 불이 꺼진 방에서, 휴대폰을 엎어놓고 누웠다. 몇 분도 안 지나 다시 뒤척였다. 엎어놓은 휴대폰을 슬쩍 들춰보았다. 손에 익은 화면을 켜고 나만의 비밀 모험을 떠났다. 근데 디지털 발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서 딱 걸려버렸다. 전화가 왔다. 핑계를 댈 새도 없이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뭐, 반가운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자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손바닥만 한 화면을 사이에 두고, 짧게 주고받은 몇 마디. 그게 지난 밤의 깊은 수면을 도와준 것 같다. 되게 기분 좋게 잠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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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량을 늘리기로 했다. 1주일에 5회였던 걸, 격주 6회로. 근육과 폐와 심장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조금 더 밀어붙여볼 생각이다. 지구력이라는 걸 갖추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몸은 이미 건강한데, 건강 이상의 것이 필요해졌다. 오래, 길게 봐야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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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 재료 : 날 생각해주는 그 사람의 마음이 재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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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케이스 드디어 도착!
⸙ 뽀드득.
포장을 뜯는 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 울렸다. 상자를 뜯자 얇은 비닐이 손끝에서 바스락거렸다. 케이스를 꺼내자마자 빛이 닿아 반짝였다. 무지개 곰돌이와 둥글게 웃고 있는 토끼. 작은 화면을 감싸는 단단한 테두리와 선명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표면을 쓸어보니 매끄러웠다. 폰에 끼우면 하루의 공기가 조금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걸 주문한 건 2월 4일이었다. 그리고 오늘, 1주일 만에 도착했다. 쿠팡이었다면 아침에 도착했을지도. 쿠팡이 내 배송속도의 기준이 되어버린 이후, 그보다 늦는 택배는 그냥 잊어버린다. 기다리다가 체념하고, 체념한 뒤에야 도착하는 것들. 이 케이스도 그랬다. 거의 잊고 있다가 문 앞에서 발견했다. ‘아, 왔구나.’
하나를 고르기 어려워 두 개를 샀다. 어떤 날에는 무지개 곰돌이를, 또 어떤 날에는 핑크 토끼를. 손에 쥐는 것이 하루의 방향을 정해줄 것 같았다. 작은 차이가 공기를 바꾸고, 손끝의 감촉이 기분을 조율한다.
폰을 천천히 들어 올려 봤다. 오늘은 어떤 걸 끼울까? 아주 사소한 일이었지만, 기분이 조금 설렜다. 당분간은 곰돌이.
💬 하루 여담
᯽ 바빴지만 뿌듯!
아침에 일어나고, 아, 오늘 끝내야겠구나 싶어서 몸이 먼저 움직였다. 머리는 따라가지 못했지만 손이, 발이, 그리고 온몸이 바쁘게 움직였다. 시계를 볼 틈도 없었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깊은 밤이었다.
오늘은 그런 하루였다. 바쁘고, 정신없고, 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듯한. 손이 쉴 새 없이 움직였고, 생각보다 오래 서 있어야 했지만, 피곤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몸이 익숙해질수록, 동작이 자연스러워질수록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손바닥을 펼쳐보았다. 쥐고 있던 것들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손끝은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따뜻했다. 몸이 기억할 만큼 열심히 움직였다는 증거였다. 피로보다 충만함이 먼저였다.
🕊️ 감사 일기
🌿 조용하고 안전한 거주 환경에 감사
쿵.
고요한 아침을 깨뜨리는 묵직한 소리. 손에서 미끄러진 덤벨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심장이 덩달아 철렁했다. 동시에 떠올랐다. 아랫집 아저씨. 분명 또 들렸겠지. 나는 얼른 덤벨을 집어 들며 속으로 사과했다. 아저씨, 죄송합니다…
나는 매일 아침 한 시간 넘게 운동을 한다. 점핑잭을 하고, 스쿼트를 하고, 덤벨을 든다. 두꺼운 매트를 깔았지만 점핑잭을 30분 넘게 하면 진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가끔 덤벨을 놓칠 때면 쿵, 정말 큰 소리가 난다. 그런데도, 한 번도 올라온 적 없는 아랫집 아저씨.
그분이 사는 걸 알게 된 건 작년 이맘때쯤이었다. 수도관이 새서 올라왔을 때, 그는 조용히 상황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그 이후로도 단 한 번도 불평을 들은 적이 없다. 우리 층 이웃들도 마찬가지다. 오피스텔 전체가 조용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층간 소음으로 괴로워하는 글이 많던데, 나는 거주의 행운을 타고난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속으로 사과하면서도, 감사했다. 들릴 리 없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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