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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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jex 류제 영화 공포영화 컨저링3

2025-01-27 갓생 로그: 한가한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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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11:28 pm10:40 ~ 11:00 pm
기상 시각07:16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7시간 48분7시간 이상
수면점수87점

간만에 정말 잘 잤다. 수면 시간이랑 점수가 매일 이랬으면 좋겠으련만.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 1잔
점심닭안심살 채소가득 콩나물 전골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저녁사과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팩
간식사과 1개
🏀 운동 로그 : 운동 쉬는 날!
분류부위 + 시간
기타운동👻 쉬는 날!
걷기👻 쉬는 날!
마사지건👻 쉬는 날!
🚀 성취 로그
분류상세
🎥
개인
작업
프로젝트 세팅중 .. ⏳
🧹
환경
정리
주방 정리
바닥 쓸닦
아맞다 빨래 개야되는데! 👕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 간만에 길게 잤는데도 수면점수가 90점을 넘기지 못했다. 어제 자기 전에 또! 마셨거든. 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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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사

⸙ 저속 노화 식단. 토마토(🍅2개🍅), 표교버섯, 다시다, 대추, 생강, 닭안심살(5조각), 팽이버섯 콩나물,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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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저링3 시작합니당

⸙ 밤이 깊어간다. 조용한 방 안, 책상 위의 스탠드 불빛이 익숙한 패턴을 그리며 빛을 뿌린다. 오늘 하루도 무난했다, 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하나의 이미지. 컨저링3. 오늘 오전에 유료 사이트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보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영화.

공포 영화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 나가는 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조금 망설여진다. 이걸 틀면 당연히 느즈막히 12시 넘어서야 잠들 테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무척이나 후회할 테지. 불을 끌까, 영화를 켤까. 머릿속에서 두 가지 선택지가 팽팽하게 맞선다. 이럴 때는 늘 나의 고집 센 취향이 한 발 앞서 나가 버린다.

오늘 하루의 보상으로, 내가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선물. 줄까 말까. 한 손 주먹을 꼭 쥐고 망설이다가 조용히 한숨을 내쉰다. ‘영화’를 선택하느냐, ‘평온한 밤’을 선택하느냐.
이런 고민을 한다는 자체가 선택은 이미 내려졌다는 뜻이겠지만.

…아, 모르겠다. 그냥 볼랭~


💬 하루 여담

᯽ 마지막 오픈 멤버와의 작별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여러가지 사업 중 카페 매장도 한 곳 운영한다. 카페에는 늘 커피 향이 가득했지만, 점장님의 향도 있었다. 나긋하고 밝은 목소리와 바쁘게 움직이는 손길. 그 향이 이제는 사라진다. 내부 사정이라는 간단한 말로, 그녀는 자리를 떠나게 되었다. 나는 재택근무자라 매장과 거리가 멀었지만, 카톡과 수화기 너머로 이어지던 협력의 순간들은 선명했다. 오픈 멤버로 시작해 지금까지 매장을 지켜왔던 사람. 그녀가 떠나고 나면, 그 공간의 색도 조금 달라질 것이다.

2021년 8월, 매장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그녀는 그곳에 있었다. 결코 평탄치만은 않았던 오프닝을 함께 맞은 동고동락 초창기 멤버들 중 (나를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었다. 모든 일이 언제나 그렇듯 당연하게 받아들여야겠지만, 익숙함을 잃는 건 여전히 서툴다. 한동안 나는 그녀의 부재를 마음속에서 더듬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바뀐 매장에 익숙해지겠지. 새로운 점장과도 협력의 순간들이 쌓일 것이고, 조금씩 달라진 방식에도 적응할 것이다. 차분하게 흐르던 업무의 리듬이 새로운 템포를 맞춰가는 동안, 나는 가끔 그녀와 나누었던 짧은 대화들을 떠올릴 것이다. 어떤 흔적들은 마음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감사 일기

🌿 지금 나에게 목표가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

아주 크고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 마음을 다잡아준다. 때로는 지쳐서 멈추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발걸음은 무너지지 않는다. 목표는 가끔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기도 하고, 아주 가까이에서 나를 다독이기도 한다. 그 길 위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덜 흔들리고, 덜 불안하다.

삶이 심심할 틈 없이 지나간다. 목표가 있다는 건 하루가 가득 차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것들로 시간을 채우고, 그 순간들이 기억이 되어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 아침의 따뜻한 녹차 한 잔, 저녁의 느슨한 독서 시간, 새롭게 배우는 것들 속에서 하루는 조용히 쌓여간다. 내가 선택한 것들로 하루를 차곡차곡 채워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목표는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리고 내가 그 최종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목표를 따라 걷는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하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크고 작은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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