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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5 갓생 로그: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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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갓생 루틴 기록

🌜 수면 로그
분류실제목표
잠든 시각11:29 pm10:40 ~ 11:00 pm
기상 시각06:16 am05:40 ~ 06:30 am
총수면시간6시간 47분7시간 이상
수면점수82 점85점 이상
🍴 식사 로그
분류먹은 것
아침사과 1개, 녹차 1잔
매일두유 (고단백) 1팩
점심엄마 집에서 이것저것!
저녁사과 1개
허니두유라떼 1잔
간식사라다빵 1개
귤2개
견과 강정 4개
핫도그 1개
꿀차 1잔
샌드위치 1개

⸙ 엄마 집에 가는 날엔 저속 노화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 편하게 먹기로 해요🐷

🏀 운동 로그
분류부위 + 시간
기타운동1시간 20분:
스쿼트, 점핑잭, 복근, 팔어깨
걷기엄마 집 오가면서 약 30-40분
마사지건
🚀 성취 로그
분류상세

관리
수분크림 + 꾸덕크림
🎥
개인
작업
❌ 엄마 집에서 빈둥빈둥
📕
독서
독서노트
🧹
환경
정리
아침 일찍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옴
바닥청소

🖼️ 하루 흔적

수면 및 운동 기록

⸙ 어젯밤, 수면 점수가 낮았다 (최고의 수면 뱃지 못 받았엉.. 😿). 취침 3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했는데, 어제는 귤이 너무 먹고 싶었다. 달고 상큼한 맛을 상상하는 순간, 머릿속에서는 온갖 합리화가 이루어졌다. ‘하루쯤은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조심스럽게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하나씩 까먹으며 옆에 쌓여가는 귤껍질을 보면서도 후회는 없었다. 그때만큼은.

하지만 밤이 되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됐다. 완전히 각성하진 않았지만, 깊은 잠은 거의 잘 수 없었다. 어쩌면 내 몸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정직하게 반응하는지도 모른다. 가끔은 이런 사실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너무 윽박지르지 않기로 했다.

생리 전 증후군. 이 시기에는 참는 일이 더 어려워진다. 뭔가를 원하는 마음이 더 강해지고, 평소 같으면 쉽게 지나칠 것들도 자꾸 신경이 쓰인다. 이런 때일수록 나를 더 보듬어야 한다는 걸 안다. 조금 어긋난 선택 하나로 모든 노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오히려 가끔은 이렇게 청개구리처럼 행동해야, 다시 루틴을 지켜낼 때 오는 작은 성취가 더 크게 느껴진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귤은 맛있었고, 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나는 오늘도 나를 이해하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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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내 멘탈이 제일 중요하다

⸙ 아침부터 놀 생각을 낭낭하게 하고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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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기다려

⸙ 엄마가 좋아하는 걸 하나씩 골라 담았다. 엄마 집에 가까워질수록 괜히 서둘러지는 발걸음. 매번 빈손으로 와도 된다고 하면서도, 선물을 들고 가면 아이처럼 기뻐하는 엄마의 얼굴이 떠오른다. 포근하고 다정한 집 향기, 익숙한 웃음소리가 기다리는 그곳으로 향하는 길. 엄마, 조금만 기다려 줘. 나 거의 다 왔어.


💬 하루 여담

᯽ 세상에서 제일 포근한 엄마 곁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예전에는 그저 당연했던 엄마와의 시간이, 이제는 소중하고 특별한 순간으로 다가온다. 설 연휴다. 엄마가 좋아하는 홍삼, 아카시아꿀, 각종 선물들 양손 한가득 챙겨 들고 엄마 집으로 향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길이 가볍고 뿌듯했다. 엄마가 이걸 보며 좋아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엄마 집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향이 나를 반겼다. 언제나 그렇듯, 나만을 위한 특별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비밀이야 ㅎㅎ) 배불리 먹고도 군것질이 끝이 나지 않았다. 귤을 까먹고, 견과류를 집어 먹으며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는 그 목소리에 천천히 마음을 기댔다.

잔뜩 먹고 나서 엄마 옆에 누웠다. 몸은 나른해졌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평온했다. 엄마와 함께할 때 느껴지는 행복, 편안함, 평화로움, 포근함.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그리움까지.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멀리 있는 누군가를 떠올릴 때 생기는 것이라지만, 엄마와 함께 있는 이 순간에도 나는 묘하게 그리움을 느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들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무거웠다. 엄마와 함께한 하루가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문 앞에서 손을 흔들며 “다음엔 빈손으로 와”라고 하던 엄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돌아서서 걸음을 옮기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빌었다. 엄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이렇게 선물들을 들고, 마음을 가득 담아 찾아갈 수 있도록.


🕊️ 감사 일기

🌿 햇빛과 설 연휴 분위기에 감사해.

오랜만에 햇빛을 쬐었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빛이 내 어깨를 천천히 감쌌다. 집순이에 재택러로 지내다 보면, 밖으로 나가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 창문 너머로 보는 햇살과 직접 맞닥뜨리는 햇빛은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언제부턴가 굳이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문을 닫고 살았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 집에 가는 길이었다. 발걸음은 가벼웠고, 길 위로 쏟아지는 햇빛도 그런 나를 반기듯 부드러웠다.

설 연휴라 그런지 거리는 평소보다 느슨했다. 평소 같으면 바삐 움직일 사람들도 오늘만큼은 여유롭게 걸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인 듯 보였고, 누구나 한결 밝아 보였다. 거창한 명절 인사 같은 건 없었지만, 얼굴에 스치는 표정들이 명절을 이야기했다. 커피를 들고 천천히 걷는 사람들,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가족들, 그들 사이에서 나도 괜히 덩달아 들뜨는 기분이 들었다.

햇빛도, 연휴의 느긋한 분위기도, 엄마를 만나러 가는 이 길도. 날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오늘 하루가 참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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