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
www.ryujex.com

🌸🌿_다시 류밍 메뉴를 만든 이유

᯽ 교만

나는 혼자 워낙 잘 지내는 사람이고, 인연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나 혼자 알아서 잘 먹고 잘 사니까 도움은 주고 받지 않기로 해요 서로 귀찮게 하지 말아요 – 주의인 사람이다. 그래서, 아무리 절절하게 마음을 나눈 사이일지라도, 한동안 내 눈에 보이지 않고,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금새 잊어버리고 난 또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잘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다.

천벌 받을 마음가짐이었고 난 정말로 천벌을 받았다.

.

.

᯽ 그녀 & 앞으로 우리는.

벌을 달게 받은 후, 아주 절절하게 바짓가랑이 붙잡고 매달려서 다시 그녀를 내 곁에 데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당장 이 사람과 연인이 되어버릴거야! 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1) 아직 너무 미숙해서, 이 사람 곁에서 징징대며 숨통을 조아버릴지도 모른다. 속도조절을 못하는 나를, 내가 너무 잘 안다.

2) 여전히 남아있는 죄책감. 연인으로서 해서는 안되었던 잔인한 행동들-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더 필요하다.

3) 게임 프로젝트 진행중.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하는거라,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대략적으로 이 세개의 이유로 재결합은 보류한 채로, 친구보다는 좀 더 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

내가 속도조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졌을때. 굴뚝같이 터질것만 같은 마음을 참고, 그녀의 속도를 맞출 수 있을때. 그리고, 내가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그때 그녀에게 고백을 할 예정이다. 그 고백은 99%의 확률로, 결혼을 전제로 한 고백일거다.

※ 내가 감정 조절 못하고 직진으로 풀악셀 밟으면, 어른스러운 그녀는 적당한 거리에서 선을 그어준다. 그게 우리의 현재 이 관계를 지켜주고있다.

.

.

᯽ 이곳의 활용방법

밍을 잃은 후 그동안 내가 배웠던 것들과, 내가 갖고자 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그녀에 관한 글들(기억 어록 노래 등등)을 이곳에 차곡차곡 모아둘 예정이다.

매일 같이 올리지는 못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생각이 날때마다 틈틈이 와서. 써내려갈 예정이다.

이 블로그는, 정말 사람이 하나도 오지 않는 블로그라 나 혼자만의 독백이 될것 같다.


댓글 남기기

닉네임, 댓글 하나라도 작성 안하면 등록 버튼이 비활성화 됩니다. 원래 경고창이 떠야했는데 제 지식이 부족해서 구현이 안돼요ㅠㅠ 안내문구 남겨드립니다.